北, “금강산·비무장지대 감시초소 군사 배치”...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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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금강산·비무장지대 감시초소 군사 배치”...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
  • 취재기자 이예진
  • 승인 2020.06.1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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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발표
남북 접경지대 군사훈련 재개도 예고

북한군 총참모부가 17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소 건물을 폭파하고 하루 만에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와 금강산 관광지구 및 개성공단에 군부대를 배치하고 남북 접경지대에서 군사훈련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9·19 남북 군사합의를 파기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북한군 총참모부가 17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소 건물을 폭파하고 하루 만에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와 금강산 관광지구 및 개성공단에 군부대를 배치하고 남북 접경지대에서 군사훈련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북한군 총참모부가 17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소 건물을 폭파하고 하루 만에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와 금강산 관광지구 및 개성공단에 군부대를 배치하고 남북 접경지대에서 군사훈련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6.15 남북 공동 선언 20주년인 15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에서 바라본 북한 개성 마을 모습(사진: 더팩트 제공).

이데일리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대변인 발표를 통해 “우리 군대는 당과 정부가 취하는 모든 대내외적 조치들을 군사적으로 철저히 담보할 것”이라며 “17일 현재 구체적인 군사행동계획들이 검토되고 있는데 맞게 다음과 같이 보다 명백한 입장을 밝힌다”고 말했다.

총참모부 대변인은 먼저 “우리 공화국주권이 행사되는 금강산관광지구와 개성공업지구에 이 지역 방어임무를 수행할 연대급 부대들과 필요한 화력구분대들을 전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남 군사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에서 철수했던 민경초소들을 다시 진출 전개해 전선경계근무를 철통같이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참모부는 “서남해상전선을 비롯한 전 전선에 배치된 포병부대들의 전투직일근무를 증강하고 전반적 전선에서 전선경계근무급수를 1호 전투근무체계로 격상시키며 접경지역 부근에서 정상적인 각종 군사훈련들을 재개하게 될 것”이라며 군사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남북 간의 긴장상태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북한의 이러한 대응은 사실상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를 시사하고 있다. 9·19 남북 군사합의는 2018년 9월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9월 평양공동선언’의 ‘한반도 전쟁위험 제거’ 항목에서 비무장지대를 비롯한 대치지역에서의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을 위해 한반도 전 지역에서의 실질적인 전쟁위험 제거와 근본적인 적대관계 해소를 해나가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이 군사합의에는 '판문점선언'에 담긴 비무장지대(DMZ)의 비무장화, 서해 평화수역 조성, 군사당국자회담 정례화 등을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후속 조치도 명시돼있다.

이외에도 총참모부는 계속해서 대대적인 대남 삐라 살포를 보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총참모부는 “전체 전선에서 대남 삐라 살포에 유리한 지역(구역)들을 개방하고 우리 인민들의 대남 삐라 살포 투쟁을 군사적으로 철저히 보장하며 빈틈없는 안전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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