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원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만족시켜라...2020 소비 트랜드 ‘라스트핏 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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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원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만족시켜라...2020 소비 트랜드 ‘라스트핏 이코노미’
  • 부산시 해운대구 구샛별
  • 승인 2020.03.2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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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인 '라스트핏 이코노미'는 워라벨과 소확행과 같은 욕구에서부터 파생됐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2020년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인 '라스트핏 이코노미'는 워라벨과 소확행과 같은 욕구에서부터 파생됐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에서 발표한 2020년 트렌트 키워드 중 하나는 ‘라스트핏 이코노미’다. 라스트핏 이코노미란 소비자가 얻는 최종적인 만족을 최적화한다는 의미로, 한 상품이 고객의 니즈를 처음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고려하여 소비자의 주관적 만족을 최대한 충족시키는 것을 가리킨다.

일례로, 온라인과 비대면 사업이 급증하는 요즘에는 많은 업체가 주문에서 배달까지 신속하게 소비자의 손에 쥐어주는 새벽 배송, 총알배송의 편리함을 홍보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집 근처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자, ‘슬세권’, 즉 슬리퍼를 신고 집근처에서 모든 필요 욕구를 해결한다는 신조어까지 탄생했다. 로켓배송이나 슬세권이나 모두 원하는 순간부터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손에 쥘 때까지 소비자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최근 소비 트랜드를 잘 보여준다.

소비자들은 편리함과 신속성을 동시에 얻기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것조차 마다하지 않는다. 우리는 왜 이렇게까지 자신을 만족시키기 위해 소비하게 됐을까? 나는 이 트렌드가 자신에게 집중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에서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자신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려고 노력한다. 최근 몇 년간만 살펴보더라도 워라벨, 소확행과 같이 휴식과 행복을 찾으려는 노력이 이어졌다. 라스트핏 이코노미라는 트렌드도 워라벨이나 소확행과 같은 욕구에서 파생됐다. 라스트핏 이코노미는 자신의 취향과 만족의 모든 것을 채워주는 경향을 말한다.

나는 아침에 일어나 밥을 챙겨 먹는 걸 귀찮아한다. 일찍 일어나 밥을 먹는 것보다 자기 전 좋아하는 책을 한 장 더 읽는 게 더 행복하다. 그러던 중 ‘1일 1샐’ 서비스를 발견했다. 이것은 다양한 과일과 샐러드를 소분하여 신선한 상태로 배송해주는 것인데, 소비자가 쉽게 끼니를 때울 수 있게 한다. 외출할 때 이것을 가지고 나와 빈 시간에 먹고, 이후 처리도 간편하니, 이는 꽤 만족스러운 소비 경험이 됐다.

나의 사촌 언니는 유치원생 아이를 둔 프리랜서 번역가다. 육아와 살림을 하면 하루의 시간은 눈 깜박할 새 지나간다. 필요한 생활용품을 발품 팔며 다니는 시간을 줄여 자신의 학문을 탐구할 시간을 얻을 수 있다는 로켓배송은 사촌 언니에게 상당히 매력적이다.

라스트핏 이코노미는 나에게 집중하고 나를 위해 소비하는 1인칭 사회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했다. 우리는 최대한 귀찮은 일에 들어가는 노력을 덜며 성과를 극대화시키기를 원한다. 일상 속으로 스며든 이 트렌드는 소비자의 만족을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진다는 정신으로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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