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산물 할인판매·무상공급 나섰다... 코로나19 대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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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농산물 할인판매·무상공급 나섰다... 코로나19 대책으로
  • 취재기자 김윤정
  • 승인 2020.03.2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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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초, 중, 고 개학 연기 및 급식중단 따른 생산농가 위해

고 개학연기 및 급식중단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친환경농산물 생산농가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가 긴급 지원대책을 추진한다. 농산물의 판로중단 및 가격하락 등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자체를 통해 조사한 결과 개학이 2주간 연기되는 경우 급식중단에 따라 피해가 예상되는 품목은 51개 품목으로, 406톤에 이른다. 봄철에 생산이 집중되고 저장성이 떨어져 피해가 큰 품목은 엽채류(잎을 식용하는 채소), 과채류(열매를 식용하는 채소) 등 10개 품목 173톤이다.

비교적 생산 규모가 적고 어느 정도 저장성이 확보되는 품목은 41개 품목 223톤으로 추정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피해물량 전량에 대한 할인판매와 코로나19 자가격리자를 위한 친환경농산물 무상공급 등의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김현수 장관은 친환경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현장에 방문했다(사진: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농림축산식품부 김현수 장관은 친환경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사진: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먼저 농림축산식품부는 친환경농산물 할인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농산물 의무자조금 관리위원회와 공동으로 주관한다. 지자체, 민간 유통업체와 협력해 온, 오프라인을 통해 할인판매(20%)를 24일부터 실시한다. 피해가 큰 10개 품목은 11번가 등 유통업체와 협력해 온라인을 중심으로 판매한다. 41개 품목은 이마트 등 대형유통업체, 생협 등에서 할인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전국의 코로나19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친환경농산물로 구성된 꾸러미를 3월 중 무상으로 제공한다.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는 각 지자체에서 신청을 받은 물량만큼 지자체별 구호 물품 공급체계를 통해 나눠주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면역력 강화와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증대에 따라 대규모 유통업체의 판촉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형마트, 생협 등 수도권 대형매장(10개소)을 대상으로 친환경농산물을 홍보하고 판촉 활동에 필요한 예산에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친환경농산물의 직거래 활성을 도모하고 생산 경영체의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 친환경농산물 직거래 자금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대책으로 친환경 농가의 애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국민들의 적극적인 친환경농산물 소비 동참을 요청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추진한 학교 급식 친환경농산물 생산 농가 돕기 공동구매 캠페인을 통해 64.2톤의 친환경농산물을 판매했다. 11번가와 공동으로 ‘코로나19 피해 농가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 하루 만에 3221개 꾸러미(약 10톤)가 완판되는 성과를 이뤄 내기도 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국가적으로 어려운 여건이지만 정부, 지자체, 생산 농가, 유통업체 등이 협력하면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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