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사건 분노 날로 가열...'용의자 공개' 국민청원 220만 명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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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사건 분노 날로 가열...'용의자 공개' 국민청원 220만 명 동의
  • 취재기자 이예진
  • 승인 2020.03.2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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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지 공개청원 220만에, 가입자 전원 신상공개청원 150만 동의
연예계 “그 방 입장한 사람 살인자”... 안철수 “귀국 때 언급...더 관심 가져야”
배우 손수현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 방에 입장한 너희 모두 살인자다」라는 n번방 성착취 강력처벌 촉구시위 홍보 포스터를 올렸다(사진: 손수현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손수현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 방에 입장한 너희 모두 살인자다"라는 n번방 성착취 강력처벌 촉구시위에서 배포한 홍보 포스터를 올렸다(사진: 손수현 인스타그램 캡처).
23일 오후 2시 기준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달라는 청원이 223만 명의 동의를 얻었다(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23일 오후 2시 기준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달라는 청원이 220만 명의 동의를 얻었다(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최근 성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 일명 'n번방'이 사회적으로 많은 사람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의 신상공개를 요구하거나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요청하는 국민청원이 많은 동의를 받고 있고, 연예계와 정치계에서도 n번방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23일 오후 2시 기준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달라는 청원이 220만 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자는 청원 글에 “타인의 수치심과 어린 학생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은 가해자를 포토라인에 세워달라”며 “절대로 모자나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또한 “피해자를 겁박하여 가족 앞에서 유사성행위를 하고...이게 악마가 아니면 뭐가 악마인가”라고 덧붙이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n번방 용의자의 신상공개를 요구하는 청원 외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원한다는 글도 같은 시간 기준 150만 명을 넘어섰다. 청원자는 청원 글에 “이번 텔레그램을 통한 미성년, 특히 아동에 대한 성범죄는 절대 재발해선 안 될 경악스럽고 추악한 범죄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그 텔레그램 방에 있었던 가입자 전원 모두가 성범죄자”라고 강조했다.

또한 청원인은 “이러한 반인륜적이고 패륜적인 범죄 앞에서, 범죄자 인권보호가 명단 공개의 걸림돌이 되지는 않도록 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 이미 그들은 그 방에서 피해자들의 신상정보와 얼굴을 모두 공개한 채로 반인권적인 범죄를 저지르고 그 성범죄 현장을 영상으로 중계하고 시청한 이들”이라며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에 대해 주장했다.

연예계에서도 연이어 n번방 사건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배우 손수현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강력한 처벌을 촉구한다. 비윤리적인 행위의 결말이 징역 몇 년이라면 다 뒤집어 엎어버릴 것”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그 후 두 번째 게시물에는 "그 방에 입장한 너희 모두 살인자다"라는 n번방 성착취 강력처벌 촉구시위 홍보 포스터를 올리기도 했다.

더팩트에 따르면, 가수 혜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 캡처와 함께 "분노를 넘어 공포스럽다. 부디 강력한 처벌이 이뤄지길"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작곡가 겸 가수 돈스파이크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n번방 관계자 전원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정보공개를 요구했다. 돈스파이크는 “남녀를 떠나 한 인간으로서,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를 지키지 않고 타인을 폭행 협박하고 남의 고통을 돈벌이로 삼는 인간 같지 않은 쓰레기가 누군지 모른 체 섞여 살길 바라지 않는다. 혹여 내 주위 사람 중 참여자가 있을까봐 주위 사람들을 의심하게 되는 것도 엄청난 스트레스”라는 글을 썼다.

또한 “강력한 처벌과 정보공개로 앞으로는 더 이상 여성과 야동을 성노리개로 여기는 이런 파렴치한 사건을 꿈도 못 꾸도록 강력한 본보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러한 분노는 정치권에서도 잇따랐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n번방에 대해서 온라인상에서 안철수만 언급한 것이 아니라는 식으로 공방이 오가고 있는데 저는 지난 1월 귀국 연설에서 n번방 등 디지털 성범죄 대책 마련을 약속드렸다. 이 문제는 누가 언급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도록 함께 노력할 사안”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n번방 가해자들의 신상공개와 처벌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민 청년대변인은 22일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에 올린 자신의 논평에 “죄질이 극히 나쁘고 범죄 수법이 추악한 점을 고려해 조 씨의 신상이 공개되는 방향으로 현명한 판단이 이뤄지길 촉구한다. 또한 함께 영상을 본 26만 명 역시도 공범이기에 철저한 수사를 통해 합당한 처벌이 이뤄져야 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박성민은 국민의 분노에 정치가 응답할 때라며 “'텔레그램 n번방 방지법'을 마련해 이번과 같은 끔찍한 범죄의 재발을 막고,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방안을 더욱 세심히 살피고 강화해야 하며 신종 성범죄에 대응하는 구체적인 법안도 계속해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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