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강희석 이마트 신임 대표 선임…창사 26년 만에 첫 외부 영입 ‘파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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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강희석 이마트 신임 대표 선임…창사 26년 만에 첫 외부 영입 ‘파격’
  • 취재기자 송정빈
  • 승인 2019.10.2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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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이마트 창사 이래 첫 외부인사 영입하며 파격 행보
강희석 이마트 신임 대표이사(사진: 신세계그룹 제공).
강희석 이마트 신임 대표이사(사진: 신세계그룹 제공).

신세계그룹이 강희석 베인앤드컴퍼니 파트너를 이마트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신세계그룹은 21일 이마트 부문에 대한 ‘2020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이마트를 이끌어갈 신임 대표이사에 강희석 전 베인앤드컴퍼니 소비재·유통부문 파트너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는 1993년 이마트 창사 이래 첫 외부 출신 대표이사 영입이다.

강희석 신임 대표이사는 부산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펜실베니아 와튼스쿨에서 MBA를 취득했다. 그는 1993년 행정고시(재경부문)에 합격, 이후 1994년부터 2005년까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식량정책과 및 농수산물 유통기획과 등을 거쳐 4급 서기관으로 근무하다 2005년부터 글로벌 컨설팅 기업 ‘베인앤드컴퍼니’ 파트너로 지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 단행을 놓고 “강 신임 대표는 베인앤드컴퍼니 재직 시절 오랜 기간 이마트의 컨설팅 업무를 맡아와 내부 사정은 물론 유통업에 정통한 전문가로서 이마트 청사진을 이끌 적임자”라면서 “성과주의·능력주의 인사 원칙에 의거해 철저한 검증을 통해 젊고 실력 있는 유능한 인재를 과감히 기용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인사 개편에 이어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상품 전문성 강화를 위해 기존 상품 본부를 그로서리 본부와 비식품 본부로 이원화하는 한편, 신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선식품담당 역시 신선1담당과 신선2담당 등으로 세분화해 재편했다.

아울러 현장 영업력 극대화를 위해 고객 서비스 본부를 판매 본부로 변경해 조직의 역할을 명확히 지정하는 한편,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4개의 판매 담당을 신설했으며, 소싱 사업 확장을 위해 해외 소싱 담당 기능을 트레이드 본부와 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 2분기에 2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1년 5월 신세계에서 대형마트 사업 부문을 분리해 이마트를 신설한 이후 사상 첫 적자이다. 이커머스 등과 가격 경쟁을 벌이며 수익성이 악화된 이마트는 지난 8월 사상 첫 적자로 주가 하락이 이어지자 9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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