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위안부 모독 논란’ 광고 결국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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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위안부 모독 논란’ 광고 결국 중단
  • 취재기자 김강산
  • 승인 2019.10.2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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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하지 못해'를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로 의역
돌아온 소비심리 다시 위축되자 "불편했던 분들에게 죄송"
위안부 모독 논란이 일었던 영상 (사진: ‘19FW 유니클로 후리스’ 광고 캡처).
위안부 모독 논란이 일었던 영상 (사진: ‘19FW 유니클로 후리스’ 광고 캡처).

일본계 의류브랜드 유니클로가 위안부 문제를 폄하한다는 논란이 일었던 광고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유니클로는 20일 공식 입장문을 발표해 “(문제의) 광고는 후리스 25주년을 기념한 글로벌 시리즈로, 어떠한 정치적 또는 종교적 사안, 신념, 단체와 연관 관계가 없다”면서도 “하지만 많은 분이 불편함을 느낀 부분을 무겁게 받아들여 즉각 해당 광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광고는 최근 유니클로가 공개한 후리스 홍보 영상이다. 영상은 10대 여성이 90대 할머니에게 “제 나이때는 어떻게 입으셨어요?”라는 질문을 하자 할머니는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하지 못 한다(I can’t remember that far back)"고 답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하지만 영어 대화와 함께 제공된 한글 자막에서는 할머니의 대답을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고 의역했다. 대중들은 이를 두고 ‘80년 전인 1939년은 일본이 강제징용을 본격화한 시기라는 점‘에서 한국의 위안부 문제를 조롱한 것이 아니냐고 반발했다.

유니클로측은 논란이 인 직후에는 “광고 수정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대규모 할인행사로 돌아온 민심이 뒤돌아서고, 불매운동이 재점화하는 등 반발 여론이 커지자 사과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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