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 원작 애니메이션 시청 시간 12배 증가
더현대 서울 ‘슬램덩크 팝업스토어’ 오픈
세븐일레븐에선 ‘슬램덩크 와인’도 출시
‘슬램덩크’의 후속작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누적 관객 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
원작 만화 ‘슬램덩크’는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주간 소년 점프’에서 연재된 작품으로,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스포츠 만화다. 국내에서도 90년대 농구 붐을 일으킬 정도로 화제를 모았던 ‘슬램덩크’가 26년 만에 ‘더 퍼스트 슬램덩크’로 새롭게 탄생했다.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만화에서 하이라이트에 해당하는 마지막 경기인 북산고와 산왕공고 간 경기를 중심으로 다룬 데다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각본과 감독을 맡아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학창 시절 ‘슬램덩크’를 즐겨봤던 추억을 간직한 30·40대 남성 관객들에게서 시작된 ‘슬램덩크 신드롬’은 입소문을 타 10·20대까지 흥행에 가세하고 있다. CGV 기준 연령별 예매 분포는 20대 18.7%, 30대 38.6%, 40대 31.8%로 20대 예매 비율이 점차 오르는 추이를 보이고 있고, 성별 분포 역시 여성 47.5%, 남성 52.5%로 여성 관객의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2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전국 응원 상영회와 성우 앵콜 무대인사까지 특별한 이벤트로 흥행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흥행에 힘입어 만화 단행본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지난 1일 만화출판사 대원씨아이에 따르면 극장판 개봉일인 지난달 4일부터 현재까지 슬램덩크 신장재편판 판매 부수는 약 60만 부로 집계됐다. 추가 발주한 물량까지 합하면 3월 초에는 100만 부를 기록 할 것으로 대원씨아이는 예상했다.
슬램덩크 신장 재편판은 오리지널 31권을 재편집해 내놓은 20권짜리 시리즈 만화로 2018년 처음 출간됐지만 극장판 개봉으로 판매량이 급증했다.
대원씨아이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제작과정과 작가 인터뷰 등이 담긴 ‘슬램덩크 리소스’도 이달 발매할 예정이다. ‘슬램덩크 리소스’는 아직 예약판매 단계인데도 불구하고 지난달 4주 차 예스24 베스트셀러 5위에 올랐다.
OTT 플랫폼 왓챠도 슬램덩크 열풍에 수혜를 보고 있다. 지난 1일 왓챠는 슬램덩크 영화 개봉 후 원작 애니메이션 시청 시간이 12.8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청자 수 역시 11.2배 늘었다. 또 이 기간 전체 애니메이션과 해외 TV시리즈 중에서 가장 많은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이러한 슬램덩크 열풍에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6일 더현대서울 지하 2층에 ‘슬램덩크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한정판 피규어와 유니폼 등 200여종의 상품이 판매된다는 소식에 오픈런을 하는 고객도 볼 수 있었다. 인기 굿즈는 1인 1개 구매 제한에도 수량이 품절되는 등 평일에도 인파가 몰리고 있다. 슬램덩크 팝업스토어는 5일간 하루 평균 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팝업스토어는 2월 7일까지 더현대서울에서 진행되며, 2월 10일~22일에는 더현대대구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또 지난 1일 세븐일레븐은 롯데칠성음료와 함께 ‘슬램덩크 와인’을 출시했다. 슬램덩크 와인은 인생 최고의 순간을 뜻하는 ‘슬램덩크 모먼트'를 모티브로 만들어졌으며, 패키지 디자인에 주황색 농구코트와 농구공 7개를 연상시키는 원형 디자인이 돋보이는 상품이다. 세븐일레븐은 “슬램덩크 팬과 와인 애호가를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슬램덩크 신드롬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