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반도체 수급난 심각, 차량 구매 주문하고 출고에 1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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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반도체 수급난 심각, 차량 구매 주문하고 출고에 1년 걸린다
  • 취재기자 정성엽
  • 승인 2021.12.3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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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요에 비해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반도체 부족사태 빠르게 해소되지 않을 것
GV60, 출고 1년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

차량 반도체 수급난이 심각하다. 신차를 출고 받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자동차 종합 플랫폼 '겟차'는 12월 국산차 출고 대기 기간 정보를 발표했다. 겟차에 따르면 지난 11월과 비교 시 인기 차종의 경우 약 1개월 이상 지연됐다. 아반떼, 아이오닉5,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출고 대기 기간은 각각 6개월, 8개월, 9개월이 걸리고 제네시스에서 곧 출시하는 GV60의 경우 1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 종합 플랫폼 '겟차'는 차량을 출고 받으려면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예상한다(사진: 겟차 제공)
자동차 종합 플랫폼 '겟차'가 발표한 차량별 출고대기 기간(사진: 겟차 제공).

수입차도 예외는 아니다. 인기 모델인 벤츠 E클래스는 5~6개월이 걸리고 BMW 5시리즈의 경우 3~6개월, 아우디는 평균적으로 4개월, 볼보 S90, S60은 6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출고 지연의 가장 큰 원인은 전방 카메라, ECU(엔진 전자제어장치), 변속기 등 반도체가 포함되는 부품의 반도체 공급에 차질이 생겨 차를 제때 생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BMW는 무선충전, 트렁크 킥 모션, 디지털 키 등 반도체가 필요한 주요 옵션 등이 삭제된 ‘반도체 이슈 영향 모델’을 판매 중이다. 이 경우 정규 모델 대비 빠른 출고를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반도체는 내비게이션,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등 많은 부분에 이용돼 차량에 있어 필수적인 부품이다. 일반 승용차는 300개, 전기차는 1000개 이상이 탑재될 정도로 수요가 많다. 하지만 필요한 수요보다 반도체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차량 대기가 밀리는 것이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자동차 반도체는 차량의 여러가지 옵션에 필수적인 부품으로 수요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자동차 반도체는 차량의 여러가지 옵션에 필수적인 부품으로 수요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자동차 판매 영업원과 소비자도 자동차 반도체 수급난을 몸소 느끼고 있다. 자동차 판매 영업원 최모(32, 대구시 달서구) 씨는 “예상보다 차량 출고가 너무 늦어지고 SUV차량의 경우 최소 1년이 걸린다고 생각하는 것이 편하다”며 “차량 구매를 원하시는 분들 중 출고가 늦어져 계약을 파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차를 계약한 이모(51, 대구시 동구) 씨는 “현재 차를 타지 못하는 상황이라 급하게 차를 계약하려고 하는데 출고를 받으려면 10개월이 넘게 걸린다는 말에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겟차' 정유철 대표는 “반도체 부족 사태가 빠르게 해소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신차 구매를 계획하는 소비자라면 늦어도 3개월 전부터 준비를 시작해 미리 계약을 걸어두는 것을 추천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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