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한국을 호구로 본다?...아이폰 가격 미국보다 30만 원 이상 비싸고 늦게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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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한국을 호구로 본다?...아이폰 가격 미국보다 30만 원 이상 비싸고 늦게 출시
  • 부산시 사하구 최유진
  • 승인 2020.10.13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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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추종자 ‘앱등’, 비싸고 짜증나지만 아이폰 포기 못해
아이폰12는 한국이 1.5차 출시국...‘호갱’ 소리 들어 씁쓸

매년 애플의 신형 아이폰이 출시될 때마다 나오는 말이 있다. ‘한국은 애플의 호구.' 많은 사람들이 왜 신형 아이폰의 1차 출시국에 한국이 들지 못하는지, 왜 다른 나라보다 출고가격이 비싼 것인지 의문을 품었다.

애플 애호가들은 아이폰의 깔끔한 매력에 빠져 계속 쓰게 된다(사진: 구글 무료이미지).
애플 애호가들은 아이폰의 깔끔한 매력에 빠져 계속 쓰게 된다(사진: 구글 무료이미지).

아이폰의 출고가가 공개되면 다른 국가에 비해 비싼 한국의 출고가에 일부 사용자들은 애플이 국내 소비자들을 소위 호갱 취급한다고 말한다. 아이폰X의 경우 국내 출고가는 64GB가 142만 원, 256GB는 163만 원에 책정됐다. 미국보다 각각 30만 원, 34만 원이나 높은 가격이다. 아이폰11의 국내 출고가는 64GB가 99만 원, 256GB는 105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미국보다 각각 9만 원, 8만 원이 높은 가격이었다.

또 애플은 신제품을 국가별로 순차 출시해왔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한 번도 1차 출시국에 포함된 적이 없었다. 아이폰11의 경우 한국 출시일은 2차 출시일보다도 약 한 달이나 지났다. 신형 아이폰을 기다리는 국내 소비자 입장으로서는 속 터질 일이다. 김나영(23, 경남 김해시) 씨는 “한국 사람들이 애플 제품을 많이 사용하는데 애플은 그에 보답해주지 않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은 이유로 전문가들은 전자파 적합성과 전자파 방사 레벨 등에 관한 한국의 규제가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엄격하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또 한국 시장에서 삼성의 존재감이 뚜렷한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본다고 했다.

이런 불만족스러운 점에도 사람들이 애플의 전자기기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대학생 이은진(23, 부산시 부산진구) 씨는 “애플끼리 연동이 잘 돼 있어 사용하기 편리하다”고 말했다. 애플은 깔끔한 디자인과 사용법 덕분에 유독 팬층이 두텁다고 소문이 났다. 아이폰, 에어팟, 애플워치, 아이패드, 맥북 등 전자기기를 모두 애플사 제품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애플 제품을 사용하며 애플의 추종자만큼이나 찬양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앱등'이라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다.

13일 아이폰12가 공개된다. 그동안 한국이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올해는 2차 출시국보다 먼저 출시된다. 국내 출시일은 이르면 10월 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5차 출시국이라고 하기도 한다. 애플의 이런 결정에 아이폰12를 기다리던 많은 사람들이 환호했다. 이런 모습조차 씁쓸하기만 하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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