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콕족' 늘면서 인터넷 OTT 서비스 '쾌속질주'
상태바
코로나 '집콕족' 늘면서 인터넷 OTT 서비스 '쾌속질주'
  • 취재기자 김해영
  • 승인 2020.04.26 12: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넷플릭스, 왓차플레이 이용자 급증.. 서비스도 다양
CGV 등 기존 영화관은 운영중단 등 영업 타격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시행되고 자택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OTT 앱의 사용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OTT란 ‘Over The Top’의 줄임말로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를 뜻한다. OTT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넷플릭스다. 코로나19 여파로 CGV 앱 사용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1월에서 3월까지 두 달 만에 44만 명에서 13만 명으로 줄었다. 반면, 넷플릭스는 같은 기간 이용자 수가 80만 명에서 126만 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넷플릭스 이용 증가세(사진 출처: 아이지에이웍스)
넷플릭스 이용 증가세(사진: 아이지에이웍스)

국내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모바일인덱스의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0년 1월 대비 3월 휴대폰 앱 사용자는 마트 관련 앱(온라인 쇼핑) 사용량이 11%나 늘었고, 식음료 판매는 4% 늘었다. 반면, 카메라 앱(소다, 스노우 등)은 사용량이 12%나 줄었다. 특히 영화는 50%나 격감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영화업계의 영업 손실도 커졌다. CGV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116개 중 약 30%에 해당하는 35개 지점의 임시 영업 중단을 실시했다. 영업 중단 기간은 지난 3월 28일부터 시작해서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다.

CGV 영업중단 안내(사진 출처: CGV 홈페이지).
CGV 영업중단 안내(사진: CGV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19으로 인해 영화 개봉일이 연장된 사례도 있다. 원래라면 2월 26일에 개봉 예정이었던 <사냥의 시간>은 코로나19로 인해서 개봉일을 미루기로 했다. 그리고 지난 3월 23일에 <사냥의 시간>을 4월 10일 OTT 프로그램 ‘넷플릭스’에 공개하기로 했었으나, 다시 미뤄져 지난 23일 넷플릭스에 공개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면 OTT 서비스 사용량은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대학생 우지원(21, 경기도 화성시) 씨는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코로나 발생 전보다 넷플릭스 사용 시간이 두 배 정도 늘었다. 원래는 4시간만 봤는데, 요즘은 기본이 8시간이다. 거의 하루의 시작과 끝이 영상물로 채워지는 느낌이다. 심할 때는 12시간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 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영화관에 못가는 게 아쉽다고 했다. 그는 “사실 영화관에서 느끼는 그 빵빵한 사운드와 커다란 화면은 집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것인데, 코로나로 인해 좀처럼 재밌는 영화도 개봉하지 않고, 한다고 해도 보러 가기가 꺼려진다. 코로나가 끝나면 먼저 영화관부터 가고 싶다”고 했다.

넷플릭스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고 쉐어 서비스가 되는 것이 장점이다. 우 씨는 “원래라면 1만 4500원을 지불해야 되지만, 최대 4인 쉐어가 가능해서 한 달에 3625원만 내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즐겨 볼 수 있어서 좋다"고 덧붙였다. 김민지(22, 부산시 사상구) 씨는 “넷플릭스에는 <킹덤>, <기묘한 이야기>, <종이의 집> 등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많다. 이는 다른 OTT 서비스에서 볼 수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못지 않게 인기를 끄는 OTT 서비스는 왓챠플레이다. 왓챠플레이 역시 코로나19 발생 이후 이용자가 증가했다. 1월 셋째 주부터 3월 셋째 주 주말의 시청시간이 무려 51.3%나 증가했다.

왓차플레이.
왓차플레이 홈페이지 모습(사진: 왓차플레이).

왓챠플레이도 넷플릭스처럼 쉐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왓챠플레이는 국내기업이다. 왓챠플레이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대상에게는 무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3월 23일부터 대구, 경북 지역 영유아 부모들에게 1개월 무료이용권을 제공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