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콕' 여파로 OTT 서비스 '상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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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집콕' 여파로 OTT 서비스 '상종가'
  • 취재기자 이예진
  • 승인 2020.06.0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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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OTT 서비스 늘고 관련 상표출원 대폭 증가
넷플릭스 희색... 웨이브, 왓챠플레이 등 토종 OTT기업도 웃음

코로나19로 대학교 대면 수업을 하지 못하고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는 대학생 이모(22, 충남 천안시) 씨는 틈이 나면 수시로 OTT(Over the Top) 서비스인 넷플릭스에 들어가 드라마나 영화를 본다고 했다. 이 씨는 “코로나19로 밖에 나가지 못해 극장을 거의 못가고 있다"며 "제 주변에도 요즘은 지상파로 본방송을 보는 것보다는 넷플릭스를 이용해 못봤던 영화나 방송을 몰아보는 사람이 많다”고 설명했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이 원하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OTT 서비스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 확산과 맞물려 큰 인기를 끌면서, OTT 상표 출원도 최근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여간 OTT 서비스업 관련 상표 출원 건수(사진: 특허청 제공).
최근 5년여간 OTT 서비스업 관련 상표 출원 건수(사진: 특허청 제공).

OTT란 ‘셋톱박스를 넘어서’라는 의미를 가지지만, 흔히 인터넷을 통해 방송프로그램, 영화, 교육 등의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TV 서비스를 포괄하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특허청(청장 박원주)에 따르면, OTT 서비스업 상표출원이 2015년 1777건에서 2019년 3735건으로 2배 이상 대폭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2015~2019) 연평균 증가율은 약 21%이다.

특히,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침체로 전체 상표 출원은 2019년 동기 9만 9090건 대비 3.3% 감소했지만, OTT 서비스업 상표 출원은 1125건에서 1740건으로 54.6%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경제주체별 OTT 서비스업 상표출원 비율을 살펴보면, 중소·중견기업 46%, 개인 32.3%, 대기업 11.4%, 해외출원 7.1%, 기타 2.5% 순으로, 중소기업과 개인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중 웨이브(WAVVE), 왓챠플레이, POOQ 등 국내 토종 OTT 기업들의 상표출원은 2015년 1158건에서 2019년 1893건으로 늘어났고, 전체 OTT 서비스업 상표 출원 건(1만 3687건)의 55.9%를 차지했다. 넷플릭스(Netflix)로 대표되는 해외기업들도 수요자에게 익숙한 디즈니채널, 애플 TV, HBO(이상 미국), LeTV, IQIYI(중국) 등의 상표를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의 경우에는 최근 아프리카TV, 유튜브 등을 통한 1인 방송 열풍이 OTT 서비스업 관련 상표 출원(2015년 458건→2019년 1545건)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허청 문삼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5G 서비스의 확대, 코로나 19로 인한 언택트 환경 등으로 OTT 서비스 시장이 더욱 성장하고 이에 따른 OTT 관련 상표출원도 증가할 것으로 본다” 면서 “OTT 사업을 하기 전에 미리 사용하고자 하는 상표를 관련 서비스업과 상품에 출원해 상표분쟁의 피해를 막는 세심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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