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우려에 세계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 2020’ 결국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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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우려에 세계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 2020’ 결국 취소
  • 취재기자 조재민
  • 승인 2020.02.1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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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호프먼 GSMA 회장, “올해 행사 개최 불가능”
LG전자, 인텔 페이스북, 아마존 등 잇단 불참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산 우려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 2020’이 33년 만에 처음으로 취소됐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산 우려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 2020’이 33년 만에 처음으로 취소됐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코로나19(우한 폐렴)의 확산 우려에 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세계이동통신박람회)가 취소됐다. MWC가 취소된 것은 33년 역사상 처음이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주최 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의 존 호프먼 회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올해 MWC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우한 폐렴에 대한 국제적 우려와 여행 경보 등으로 행사 개최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새 스마트폰을 선보일 계획이었던 LG전자는 물론 인텔, 페이스북, 아마존, 소니, 시스코 등 수십 개 기술 회사와 무선 통신회사들이 우한 폐렴 확산 우려에 따라 잇따라 MWC 불참 계획을 밝혔다.

오는 24∼27일 열릴 예정이던 MWC는 세계 최대의 통신·모바일 전시회다. 전 세계 약 200개국에서 1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모여 최신 IT(정보기술) 기술 트렌드를 체험한다.

전시회의 특성상 손으로 기기를 만져보고 직접 써보는 체험이 많다. 5000~6000명 중국인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전시회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우한 폐렴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샀다.

GSMA는 우한 폐렴 확산 우려에도 여러 차례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대형 업체들이 잇달아 참가 취소를 발표하면서 이날 긴급 이사회 회의 끝에 취소를 결정했다.

한편 MWC 취소가 결정되자 스페인 노조는 주요 기술회사들의 공황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당초 관계당국은 MWC를 통해 4억 7300만 유로(약 6093억 원)와 지역 경제에 1만 4000개 이상의 파트타임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컨설팅 회사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의 팀 바자린 사장은 새로운 바이러스의 전파를 둘러싼 제반 상황이 미지수이고, 많은 회사가 이미 행사 불참을 통보한 이상 MWC 취소 결정은 분별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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