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서 신생아 9명 RSV 바이러스 집단 감염··· 예방이 관건
상태바
산부인과서 신생아 9명 RSV 바이러스 집단 감염··· 예방이 관건
  • 취재기자 조재민
  • 승인 2020.02.13 15: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9일 첫 감염 신고…해당 병원 방역
질병관리본부, 신생아 주의해야 할 감염병 선정
경기도 평택의 한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9명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보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사진: 픽사베이 무료 이미지).
경기도 평택의 한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9명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보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사진: 픽사베이 무료 이미지).

경기 평택시의 한 산부인과에서 신생아들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집단 감염, 보건당국이 감염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13일 평택지역 내 한 산부인과를 거쳐 간 신생아 9명이 RSV 감염 판정을 받아 치료하고 있으며 지난 6일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병원 내부에서 점차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병원 내·외부에 대해 방역을 하는 한편 RSV 잠복기가 2∼8일 정도인 것을 고려해 추가 감염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평택보건소 관계자는 "산부인과를 거쳐간 신생아들에 대한 역학조사와 동시에 신생아실 등 주요 시설을 방역 했다"며 "해당 시설은 산부인과로, 입원기간이 짧고 발병 신생아들도 대부분 퇴원 후 발병한 경우라 병원 폐쇄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는 지난 2018년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생애 주기별 감염병 중 신생아기에 주의해야 할 감염병으로 선정됐다. 한국에서는 주로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주로 발생한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는 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감염자와의 접촉 및 호흡기 비말, 분비물 등을 통해 쉽게 전파된다. 평균 5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콧물, 기침, 가래, 인후통 증상이 나타나며 천명, 구토, 코막힘, 쉰 목소리도 나타날 수 있다.

성인의 경우 주로 상기도 감염으로 감기 정도의 경미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영유아에서는 폐렴, 모세기관지염 등 심한 경우 입원이 필요할 수 있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 예방 방법(사진: 질병관리본부 제공).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 예방 방법(사진: 질병관리본부 제공).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예방을 위해서는 흐르는 물을 이용해 올바른 손 씻기, 기침을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기. 기침 후 반드시 올바른 손 씻기 실시,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호흡기 증상이 있을 시 마스크 착용하기,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 피하기 등이 있다.

대동병원 달빛어린이병원 김철암 과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관리는 물론 의료기관에서도 감염관리 시스템을 체계화하고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특히 신생아나 영유아를 돌보는 부모님들과 병원 직원 등은 수시로 손 씻기를 실천하며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아이와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