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단 2초면 감염...보호장비 갖추기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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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 단 2초면 감염...보호장비 갖추기 중요"
  • 취재기자 박상현
  • 승인 2020.02.1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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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등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안전
배달 음식 겉포장은 집 외부 쓰레기통에 버려야 안전
(사진: 더팩트 제공).
우한 폐렴은 종래 경고했던 15초가 아닌 단 2초 만에 감염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사진: 더팩트 제공).

COVID-19(우한 폐렴), 15초가 아닌 단 2초 만에 감염될 수 있다는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

왕구이창 중국 베이징대 제1병원 감염질병과 주임 겸 중국의학회 감염병학분회 주임위원은 11일(현지시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COVID-19(우한 폐렴)는 전염성이 강해 15초는 고사하고 2초 만에도 감염될 수 있다”며 “보호 장비를 제대로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왕 주임은 COVID-19(우한 폐렴) 감염의 주원인이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한 고체 및 액체 입자)이라고 전했다. 사방이 뚫려있는 외부 환경은 에어로졸로 인한 감염 가능성이 작지만, 갇혀있는 실내는 가능성이 크다.

그는 “사무실이나 엘리베이터처럼 통풍이 안 되는 실내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감염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에어로졸이 있다고 무조건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왕구이창 주임은 “단위 부피당 바이러스 밀도가 얼마나 되는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시간이 지날수록 배달 음식으로 인한 감염 우려도 높아만 간다. 이와 관련해 왕 주임은 “100%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배달로 인한 바이러스 전염 확률은 대체로 낮다”고 전했다. 그리고 “배달음식은 가급적 현관문 밖에서 꺼내 겉포장은 집 밖 쓰레기통에 버리고, 집안에 들어와서는 손을 씻은 후 식사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왕구이창 주임은 젊은이들이나 면역력이 강한 환자라고 해도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왕 주임은 “면역력이 강한 환자도 바이러스 밀도가 높은 곳에 있는 경우에는 병세가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늘어나는 중국 내 COVID-19(우한 폐렴) 사망자 때문에, 언제쯤 확산세가 줄어들지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왕 주임은 “후베이 성의 유동인구를 확실하게 통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 밖의 지역은 환자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격리해야 변곡점(굴곡의 방향이 바뀌는 부분의 곡선 위의 점)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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