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SNS에 뛰어든 트위터, 페이스북...‘클럽하우스’처럼 전성기 맞을까
상태바
오디오 SNS에 뛰어든 트위터, 페이스북...‘클럽하우스’처럼 전성기 맞을까
  • 취재기자 정은희
  • 승인 2021.05.06 15: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클럽하우스’ 폐쇄적 운영...신규 가입자 유입 둔화
트위터 ‘스페이스’ 개방성, 라이브 자막 기능 도입
페이스북 ‘라이브 오디오 룸’ 후원 기능 추가 예정

핫한 SNS로 주목받던 '클럽하우스'의 인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클럽하우스는 ‘오디오’라는 생소한 소통 수단을 내세워 초반에 선풍적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아이폰(iOS) 사용자만 쓸 수 있다는 점. ‘초대장’을 받아야 가입할 수 있다는 점 등 폐쇄적인 운영 방식 때문에 신규 사용자 유입이 둔화되고 있다.

그러나 클럽하우스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오디오 기반 SNS는 계속 늘어날 전망을 보이고 있다. 클럽하우스가 오디오 기반 SNS의 한계보단 가능성을 확실히 보여줬기 때문이다. 클럽하우스와 유사한 서비스들이 앞다퉈 출시되는 가운데 오디오 콘텐츠가 새로운 전성기를 맞을지 주목된다.

이를 증명하듯 트위터는 음성 기반 SNS 클럽하우스와 유사한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내놨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을 실시간으로 음성 통화할 수 있도록 한 ‘스페이스’라는 기능이다.

4일 트위터는 라이브 음성 커뮤니티 기능 ‘스페이스’를 공식 론칭 발표했다(사진: 트위터 ‘스페이스’ 계정 캡처).
4일 트위터는 라이브 음성 커뮤니티 기능 ‘스페이스’를 공식 론칭 발표했다(사진: 트위터 ‘스페이스’ 계정 캡처).

4일 트위터는 라이브 음성 커뮤니티 기능 스페이스를 공식 론칭한다고 발표했다. 600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이용자는 누구나 스페이스를 개설해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

트위터 이용자는 타임라인 상단에 있는 ‘플릿(fleets)’ 영역에서 스페이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트윗이나 다이렉트 메시지(DM)를 통해 공유된 링크로도 참여할 수 있다. 이는 초대장이 있어야만 들어갈 수 있던 폐쇄적 형태인 클럽하우스의 단점을 보완하고 개방성을 더했다.

트위터 스페이스의 호스트는 ‘스페이스 관리 도구’로 이용자의 발언권을 관리한다. 이용자를 차단하거나 신고, 퇴장이 가능하다. 이용자는 스페이스에서 발언권을 받아 자신의 의견을 밝힐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은 클럽하우스와 유사하다.

그러나 스페이스는 전 세계 이용자가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라이브 자막 기능을 제공하는 등 차별성을 뒀다. 라이브 자막 기능은 현재 영어만 지원되지만 지원 언어는 앞으로 늘 예정이다.

이와 비롯해 페이스북도 음성 기반 SNS 패널 서비스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4월 페이스북은 사람들이 실시간 대화를 할 수 있는 ‘라이브 오디오 룸스(Live Audio Rooms)’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의 페이스북 앱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공통의 취미나 관심사를 가진 그룹 참가자들 간의 음성 교류를 돕는다.

라이브 오디오 룸은 특히 클럽하우스와 흡사하다. 라이브 오디오 룸의 대화는 초대장을 받은 사용자들만 참여할 수 있다. 또한 대화 룸을 만든 유명 스포츠 선수나 뮤지션과 같은 크리에이터를 후원할 수 있도록 하고 팬과의 교류 등에 사용할 수도 있다. 기부, 구입, 정기구독 등의 기능이 더해져 그룹 주도자에게 수익 확보의 길을 열어 줄 예정이다.

이 기능은 페이스북 앱과 메신저에서 이용이 가능하고, 올 여름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듯 오디오 콘텐츠 급부상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시대를 맞으면서부터 시작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