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러 왔다가 클라이밍까지... 관객을 모으기 위한 영화관의 변신
상태바
영화 보러 왔다가 클라이밍까지... 관객을 모으기 위한 영화관의 변신
  • 부산시 수영구 이영아
  • 승인 2023.03.28 2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스즈메의 문단속’, ‘슬램덩크’ 등 많은 인기 영화들이 개봉함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이전만큼 북적이는 영화관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그러자 영화관에서는 클라이밍존, 실내 골프장을 설치하는 등 색다른 공간을 만들며 관객 수 회복에 힘쓰고 있다.

영화관에 오는 관객의 수가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비싼 티켓값 때문이다. 영화관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관객 수가 급하락한 후 적자를 회복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티켓값을 올렸지만, 오히려 관객들은 비싼 티켓값으로 인해 영화관을 잘 가지 않게 됐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급부상도 영화 산업에 큰 타격을 입혔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OTT 서비스를 이용하면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것보다 더 저렴하고 다양하게 시청할 수 있다. 굳이 영화관까지 찾아가서 비싼 티켓값을 내고 영화를 보는 수고를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관객이 줄자 영화관에서는 영화 상영관 외의 시설들을 설치하여 관객 수를 늘리려 하고 있다. 영화관에서 영화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문화시설까지 제공하여 영화관에 대한 관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다. 비싼 티켓 가격만큼 높아진 영화에 대한 기대치를 영화관 주변의 시설로 보완하려는 시도다.

CGV에서는 기존에 영화 상영관이었던 공간을 클라이밍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운동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이 외에도 영화관에 스크린 골프장이나 만화카페를 설치해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다. 롯데시네마에서는 아트 뮤지엄을 개관하여 관객들이 미술 작품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스포츠동아에서 CGV신촌아트레온점에 오픈한 클라이밍짐을 보도하고 있다(사진: 스포츠동아 웹사이트 캡처).
스포츠동아에서 CGV신촌아트레온점에 오픈한 클라이밍짐을 보도하고 있다(사진: 스포츠동아 웹사이트 캡처).

이런 영화관의 변화에도 네티즌들의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다. 대부분은 차라리 티켓값을 내려달라는 반응이다. 새로 생긴 시설들이 전부 영화와는 전혀 연관이 없기에 뜬금없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이런 부정적인 반응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영화관에 다양한 문화 공간이 함께 있어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는 점이 좋다는 반응도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줄어들었던 야외활동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다시 영화관이 활기를 찾기 위해서는 영화관들의 변화뿐만 아니라 관객들의 관심도 중요하다. 관객들이 영화관에 생긴 문화시설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활용한다면 다시 북적이는 영화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