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어공주’ 새 예고편 공개 인종주의 논란... ‘흑인 아리엘‘에 엇갈리는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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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어공주’ 새 예고편 공개 인종주의 논란... ‘흑인 아리엘‘에 엇갈리는 반응
  • 취재기자 윤경은
  • 승인 2023.02.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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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디즈니 공식 유튜브 계정에 인어공주 새 예고편 공개
예고편에 등장한 인어는 모두 흑인, 이를 둘러싼 엇갈리는 반응
지난 15일 디즈니 공식 유튜브 계정에 인어공주 새 예고편이 공개됐다(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지난 15일 디즈니 공식 유튜브 계정에 인어공주 새 예고편이 공개됐다(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디즈니 영화 ‘인어공주’가 오는 5월 국내 개봉한다. 

‘인어공주’는 1989년 개봉한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실사화한 라이브 액션 영화이다. 

앞서 디즈니는 2019년 영화의 주인공 인어공주 역에 배우 할리 베일리를 캐스팅했다고 발표했다. 흰 피부에 붉은 머리색을 가진 원작의 이미지와 다른 흑인이 캐스팅되자 논란이 확산되었다. 일부 팬들은 이러한 캐스팅에 대해 불만을 표했고, SNS에선 ‘내 아리엘이 아니야(#NotMyAriel)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보이콧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지난 15일 디즈니 공식 유튜브 계정에 인어공주 새 예고편이 공개되자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예고편에 등장한 인어는 모두 흑인으로 나온다. 

이를 두고 반응은 엇갈린다. 

원작을 훼손하는 미스캐스팅이라는 비판과 디즈니의 과도한 보여주기식 PC(정치적 올바름)주의라는 지적이 나온다. 어릴적부터 인어공주를 봐왔고 좋아했던 사람들에게는 원작과 다른 모습이 실망감과 거부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같은 백인에 머리색만 바꿔도 반발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말하며 인종이 문제가 아니라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새로운 흑인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아닌 원래 있는 캐릭터의 인종을 바꾸는 것은 오히려 인종 다툼을 부추긴다는 의견도 나온다. 

반면, 흑인 캐스팅은 시대의 흐름에 맞는 변화이며, 오히려 피부색을 문제 삼는 것은 인종차별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일부 네티즌들은 ‘공주는 백인이다’라는 편견을 깰 수 있는 기회이며 “인어 중에 흑인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일각에서는 피부색뿐만 아니라 배우의 외모를 비판하기도 한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원작처럼 공주에 어울리는 예쁜 외모를 원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캐스팅 당시 롭 마셜 감독은 "우리는 그 역할에 가장 적합한 배우를 찾고 있었다. 할리 베일리를 캐스팅하기 전에 모든 사람과 모든 민족을 오디션 봤다. 목표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하고, 열정적이고, 아름답고, 똑똑하고, 영리하고 엄청난 열정과 기쁨을 가진 사람을 찾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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