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3문 3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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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3문 3답
  • 경남 진주시 김민정
  • 승인 2021.10.1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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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져 가는 백신 접종률을 보면서 시민들은 단계적 일상 회복에 10명 중 7명은 찬성한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시민들은 높아져 가는 백신 접종률을 보며 '단계적 일상 회복'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추석 이후 우려하던 일이 일어났다. 추석 연휴를 쉬고 이튿날인 24일 코로나 19 확진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 날마다 터져 나오는 확진자에도 정부는 일명 ‘위드코로나’인 ‘단계적 일상 회복’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해왔고 높아져 가는 백신 접종률을 보면서 시민들은 단계적 일상 회복에 10명 중 7명은 찬성한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000명대를 넘던 시기에도 단계적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3,000명을 넘은 상황에서 과연 이러한 결정이 맞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다행히 3,000명을 넘은 것은 코로나 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이래 단 한 번이었지만 2,000명대에서 1,000명대를 오가는 지금도 안전하다는 느낌이 완전한 것은 아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정부는 단계적 일상 회복에 대한 끈을 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0월 말 고령층 90%, 성인 8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보고, 단계적 일상 회복을 준비할 거라고 밝혔다. 커져만 가는 불안감 속에서 일반 시민들의 이야기를 조금 더 자세히 들어보았다. 김 씨(24세), 박 씨(23세), 이 씨(56세), 김 씨(30세). 각자 다른 연령의 4명에게 위드코로나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고 정리했다.

 

Q1. 위드코로나를 시행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박. 아찔하다. 어쩔 수 없는 전염병인 것을 넘어 같이 공존해야 한다는 존재라고 생각하니 화 가 난다. 그렇지만 시행이 된다면 좀 더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김(24).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코로나 상황이 전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마냥 상황이 안 정되길 바라면서 강도 높은 거리 두기를 하는 건 힘들다고 생각한다.

이. 잘 모르겠다. 필요하긴 한데 또 확진자가 늘어날까 무서워서 무조건적인 찬성은 못 하겠다.

김(30). 어쩔 수 없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화가 난다. 개인적으로 완전히 방역 수칙을 한 번이라도 조여 보는 시도를 해봤으면 좋았을 터라고 생각한다. 풀었다가 조였다가 하면서 지금처럼 확진자가 확 늘어난 일이 된 거 같기도 하다. 이런 반복이 코로나 19 상황을 더 길게 만들어서 위드코로나 상황까지 온 것 같아서 아쉽다.

 

Q2. 위드코로나가 시행된다면 어떤 식으로 완화되면 좋을까요?

박. 마음 같아서는 1단계... 하지만 마스크를 완전히 벗기 힘들 것 같고 6명 이상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백신 완료자라면 마스크를 벗고 가림막 없이 식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김(24). 시행되더라도 현재의 거리 두기 4단계는 유지했으면 좋겠다. 단계 내의 기준들이 완화 됐으면 좋겠다. 현재의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는 18시 이전 4인까지, 그 이후 2인까지의 사적 모임이 가능한 상황인데 위드코로나로 완화가 된다면 4단계는 18시 이전 8인까지, 그 이후 4인까지의 사적 모임이 가능한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 위드코로나를 한다고 해도 어느 정도까지는 지금 4단계를 유지했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김(30). 완화되길 원하지 않는다. 제재를 푼다면 결국엔 지금과 같은 상황의 반복뿐인 것 같다. 지금 말하다 보니 나는 위드코로나에 반대하는 입장인 것 같다.

 

Q3. 위드코로나로 바뀌는 시기는 어느 정도의 코로나 19 상황이 맞다고 생각하시나요?

박.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300명 이하는 되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전체 인구의 85~90% 정도는 되어야 그래도 안전함을 느낄 것 같다.

김(24). 전국적인 확진자 수가 500명 이하를 2주 유지했을 때부터 위드코로나가 시작되는 기준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전국적으로 100명 이하의 확진자가 일주일은 유지되어야 시행을 했으면 좋겠다.

김(30). 그냥 위드코로나를 안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든다. 더 조였으면 조였지 방역 수칙을 완화한다는 건 그냥 이 상황을 반복한다는 이야기 같이 느껴진다.

 

4명이라는 작은 숫자의 사람들의 의견도 생각보다 많은 부분이 달랐다. 4명 중 2명은 위드코로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1명은 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믿지 못하는 반응이었다. 남은 1명은 위드코로나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인터뷰 중간 말을 바꾸기도 했다. 이렇듯 다양한 반응이 위드코로나를 원하면서도 사소한 면에서는 조금씩 다른 게 이번 이야기를 하면서 재미있는 점으로 다가왔다. 3,000명이 넘었든 우리는 결국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어쩔 수 없는 사항이라면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어떤 방향을 기대하는지에 대한 정부의 많은 관심을 전제로 계획이 진행되기를 바라본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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