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와중에도 지난해 사상 최다 마약류 사범 적발...청소년들도 급증
상태바
코로나 와중에도 지난해 사상 최다 마약류 사범 적발...청소년들도 급증
  • 취재기자 성민주
  • 승인 2021.06.11 17: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검찰청, ‘2020 마약류 범죄백서’... 20~30대 늘어 충격
지난해 마약류 사범 1만 8050명, 전년 대비 12.5% 증가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류 사범이 최다를 기록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류 사범이 최다를 기록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인류 공동의 적인 ‘마약’ 범죄가 크게 늘어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인터넷·SNS 등을 이용한 비대면 거래가 활발해지면서다. 지난해는 사상 최다 마약류 사범이 적발되기도 했다. 젊은층이 호기심에 SNS 등을 통해 마약을 구입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대검찰청 지난 9일 발표한 ‘2020년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2020년 전체 마약류 사범은 1만 8050명으로 전년(1만 6044명) 대비 12.5%가 증가했다.

특히 젊은층 사이에서 마약류 범죄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도 전체 마약류 사범 중 20대~30대가 49.9%를 차지한 것. 만 19세 이하 적발 인원도 313명으로 전년(239명) 대비 31.0%가 증가했다. 5년 전보다는 158.7% 급증한 수치다.

실제 서울경찰청이 올해 5월까지 국내 대마 재배 및 마약류 유통 판매·투약한 마약사범 검거인원 중에서도 20대~30대가 가장 많았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 수사대에 따르면,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들은 최근 1년간 서울경찰청에서 검거한 전체 마약류 사범(검거 인원 2658명)의 19.6%이며, 이들 중 대부분이 20대∼30대의 젊은 층(96.3%)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마약류 사범 증가 원인에 마약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비대면 환경이 조성된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기존 마약 전과가 있는 마약류 사범뿐만 아니라 마약을 접한 경험이 없던 일반인도 인터넷·SNS를 이용해, 국내외 마약류 공급자로부터 비교적 쉽게 마약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는 것. 또 마약류 사범 중 대마를 재배한 후 다크웹·텔레그램 등을 통해 판매하는 사례도 최근 들어 증가하고 있다.

젊은층의 경우에는 다크웹·가상자산 등이 흔적을 남기지 않기 때문에 추적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해, 마약류에 손을 대는 경우가 다수라고 지적했다. 대검은 스마트폰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청소년들도 SNS, 포털사이트 검색 등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게 돼, 호기심에 구입한 사례도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 경찰청은 전국적으로 ‘다크웹·가상자산 전문수사팀’을 편성해 마약사범을 상시 단속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마약류는 한 번의 호기심이나 실수로 경험하더라도 중독성과 의존이 생겨 끊기 어렵고 끊더라도 뇌 손상을 일으켜 완전히 회복하기 어려우므로, 처음부터 마약류에 접촉하지 않아야 된다”며 “앞으로도 인터넷·SNS·가상자산 등을 통한 마약류 유통에 대해 연중 상시 단속하고 마약류 범죄 신고자에 대해 보상금 등을 적극 지급하는 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