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상남동 주민들, 유흥 업소 취객 소음에 '한숨'..."코로나 시국에 꼭 저렇게 마셔야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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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상남동 주민들, 유흥 업소 취객 소음에 '한숨'..."코로나 시국에 꼭 저렇게 마셔야 될까?"
  • 취재기자 최연우
  • 승인 2021.06.13 0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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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의 핫플레이스 상남동, 밤마다 술꾼들 몰려 코로나 사각지대로 돌변
인근 주민들은 소음, 취객 행동에 '손사례'
주민들, "집에 배달시켜서 코로나로부터 안전하게 즐기면 좋을 텐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람들은 마스크 사용을 일상화하고 업소 방문시 방문기록을 남기는 등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이처럼 모두가 조심해야 할 상황임에도 유흥주점을 방문하는 사람들로 인해 전국 도심 유흥가 주변은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상남동이 그 중 한 곳이다.

상남동은 창원 사람들에게 ‘핫플레이스’로 불리는 곳이다. 상남동은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점들이 즐비하고 다양한 유흥 업소들이 많기 때문이다. 술을 마시러 상남동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상남동은 밤에 사람이 몰리는 동네가 됐다.

그런데 상남동에 있는 유흥주점들이 인근 거주자들에게 불편함을 주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상남동 인근 거주자들은 술꾼들의 고성방가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거주자들은 새벽에 술 취한 사람들이 소리 지르는 소리가 시끄러워 잠에서 깨어날 때도 종종 있다. 상남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최은진(21, 경남 창원시) 씨는“집에서 늦게까지 시험공부를 할 때면, 밖에서 노랫소리가 들려와 공부에 방해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시국에서 전국적으로 유흥지에는 밤마다 손님들로 넘쳐난다. 이들의 소음과 코로나 감염 취약성은 인근 주민들에게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코로나 시국에서 전국적으로 유흥지에는 밤마다 손님들로 넘쳐난다. 이들의 소음과 코로나 감염 취약성은 인근 주민들에게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상남동 주변 거주인들은 취객으로부터 잦은 불쾌감을 겪기도 한다. 실제로 밤늦은 시간대의 상남동 길거리에서는 술에 취한 사람들이 자주 목격된다. 대학생 김소진(21, 경남 창원시) 씨는“취객이 우리 집 문을 두드린 적도 있었고 밤에 나와 친구를 뒤따라 온 적이 있다. 그 뒤로 늘 조심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면서, 상남동 거주자들에게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불안감도 추가적인 문제로 떠올랐다. 최근에도 주말 저녁에는 상남동 가게 안이 만석인 주점이 흔하게 목격된다. 상남동 주민 장다혜(21, 경남 창원시) 씨는“상남동에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갔을까 걱정돼 동네를 함부로 못 돌아다니겠다. 굳이 코로나 시국에도 이렇게 유흥을 즐겨야 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다현(21, 경남 창원시) 씨는 “요즘 음식들은 포장과 배달이 잘 된다. 웬만하면 집에서 먹는 게 좋을 듯하다. 업소에 가서 음식이나 술을 먹으면 마스크를 벗게 되는데 그런 코로나에 무방비가 아닌가?”라고 우려를 표했다. 상남동 인근 아파트에 사는 유은비(21, 경남 창원시) 씨는“상남동 유흥 업소 방문자들은 거주지가 바로 인근에 있다는 점을 고려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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