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 개정된 '교육과정 창의적 체험활동 해설서' 따르면, ‘봉사활동’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봉사활동은 어떤 대가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자발적인 의도에서 개인이나 단체 차원에서 다른 사람을 돕거나 사회에 기여하도록 하는 지속적인 활동이다." 즉, 대학은 봉사활동을 통하여 학생들이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고 더불어 사는 사람이 되도록 요구하고 있다.

'2020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에 따르면, 봉사활동에 대해서 몇 가지 원칙을 두고 있다. 첫째, 봉사활동은 자원봉사활동의 무보수성, 자발성, 공익성, 비영리성, 비정파성, 비종파성의 기준을 충족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즉, 이 기준에 충족되지 않는 봉사활동은 학생부에 기재될 수 없다. 예를 들면, 영리를 목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기관(단체), 정치적 목적이나 소속회원의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기관(단체)에서의 봉사활동은 인정 받지 못한다. 둘째, 봉사활동 시간 인정은 1일 8시간 이내로 인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예를 들면, 평일 수업시간이 7교시인 경우 1시간, 4교시인 경우 4시간, 휴업일(토요일, 공휴일, 방학, 재량휴업일 등)인 경우 8시간 이내로 인정한다. 셋째, 2018학년도부터는 봉사활동 실적의 세부적인 내용은 시도교육청 봉사활동 지침으로 이관되어 세부내용은 시도별 봉사활동 지침을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의 시도교육청은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세부 봉사활동운영계획서를 작성하므로 봉사활동 가이드라인이 대동소이하다. 이 글의 구체적 사례는 대전광역시교육청 2020학년도 '학생 봉사활동 운영 계획안'을 참고했다.

현 고3의 봉사활동 영역은 ①자기평가, ②학생상호평가, ③교사관찰 등의 방법으로 평가하여 ⅰ)참여도, ⅱ)협력도, ⅲ)열성도, ⅳ)특별한 활동실적 등을 참고하여 ‘실제적인 활동과 역할위주’로 기재된다. 단, 봉사활동 영역의 특기사항은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봉사활동 등 특기할 만한 사항이 있는 학생에 한하여 실질적인 활동과 역할 위주로 기재된다(아래 표 참고).

현 고2와 고1은 봉사활동 특기사항이 미기재된다. 또한 현 중3부터는 학생 개인 계획에 의한 봉사활동은 학생부에 봉사활동실적에는 기재는 하되, 대입에는 미반영된다(단, 학교교육계획에 따라 교사가 직접 지도한 실적은 대입에 반영). 그러므로 현 중3부터는 학교 교육계획에 의한 봉사활동이 아주 중요해졌다.

창의적 체험활동의 봉사활동에는 1)학교 교육계획에 의한 봉사활동과 2)학생 개인 계획에 의한 봉사활동(학교장의 허가 필요)으로 구분된다.

□학교 교육계획에 의한 봉사활동은 ⅰ)학교 정규교육과정에 편성하는 봉사활동과 ⅱ)학교정규교육과정 외 학교 자율로 편성하는 봉사활동이 있다. 학교 정규교육과정에 의한 봉사활동은 학교봉사활동 연간계획에 의해 추진되며 학년·학급·그룹 단위로 이루어지고 보통 10시간 내외를 권장하고 있다. 학교 정규교육과정 외 학교 자율 봉사활동은 개인 계획에 의한 봉사활동 기회를 허용하는데 보통 10시간 내외를 권장하고 있다. 예를 들면, 급식도우미, 방송도우미, 정보화기기 도우미, 도서실 도우미 등이 있다.

□학생 개인 계획에 의한 봉사활동은 ⅰ)실적연계사이트를 이용하는 경우(1365자원봉사포털, VMS, DOVOL), ⅱ)실적연계사이트를 이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실적연계사이트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봉사활동 계획서 및 확인서를 학교에 제출할 필요는 없으나 실시 전에 학교 담임교사와 상담을 실시하여 봉사활동 인정 가능 기관 및 활동인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실적연계사이트를 이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봉사활동을 하기 전에 학교 담임교사에 ‘사전 봉사활동 계획서’를 제출하여 학교장이 추천(허가)한 경우에만 봉사활동 실적으로 인정받게 된다. 헌혈인 경우에는 사전 봉사활동 계획서 대신 학부모 동의서(불가피한 경우 사후 확인서)를 제출한 경우에만 실적으로 인정되니 주의해야 한다. 학생 개인 계획에 의한 봉사활동 해당 여부는 봉사활동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봉사활동의 인정여부에 대한 구체적 사례는 아래 표와 같다.

학생들은 봉사활동과 관련하여 봉사활동 유형 및 기재내용을 정확히 숙지하여 다음과 같은 전략으로 봉사활동을 관리해야 한다.

첫째, 자기주도적인 봉사활동(프로젝트형 봉사활동)을 실천해야 한다.

학교 교육계획에 의한 봉사활동과 학생 개인 계획에 의한 봉사활동에서 핵심은 자기주도적인 봉사활동을 실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봉사활동은 ‘단순 참여형’과 ‘재능 기부형’이 있다. 학교 교내 청소, 김치담그기 등 직접 몸으로 참여하는 단순 참여형 봉사활동도 의미가 있지만, 자신의 재능과 특기를 발휘할 수 있는 재능 기부형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대학 입학사정관도 단순한 봉사활동보다는 학생이 얼마나 봉사활동 속에서 자기주도성을 가지고 있는가를 평가하고 있다. 자기주도적인 봉사활동은 학교교육계획에 의한 봉사활동보다는 학생 개인 계획에 의한 봉사활동에서 더욱 빛을 발휘할 수 있다.

둘째, 체계성·지속성·진정성이 중요하다.

입학사정관들은 학교생활기록부 ‘봉사활동’에 기재된 활동의 유무 그 자체보다는 지속적이고 진성성 있는 봉사를 통해 나눔과 배려를 실천한 과정을 겪으면서 학생 스스로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를 중요시 여긴다. 그러므로 단순한 일회성인 봉사활동보다는 정말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과 장소를 선택하여 지속적이면서도 진정성 있는 참여가 가능한 봉사가 중요하다. 각 대학도 아래 표와 같이 지속성 및 진정성 있는 봉사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실적 쌓기 위한 형식적 봉사활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셋째, 봉사활동기록장을 작성해야 한다.

자기소개서 3번 항목에 봉사활동을 작성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이를 위해서는 봉사활동 전(동기 및 구체적인 준비과정) - 봉사활동(본인이 맡은 역할 등 구체적인 봉사내용) - 봉사활동 후(배우고 느낀 점, 사후활동)의 3단계 과정에 대해서 경험사례별로 봉사활동기록지에 기록해야 한다. 또한 면접에서도 봉사를 통해 학생의 성장을 묻는 경우가 많으므로 봉사활동기록지는 대학 지원시 면접준비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넷째, 담임선생님과의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현 고2부터는 봉사활동이 교사의 관찰이 어렵다는 이유로 특기사항에 기재가 금지됐다. 봉사활동의 특기사항란에는 봉사활동을 기재할 수 없지만, 필요한 경우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에 기재가 가능하도록 했다. 행동특성에서 ‘인성’이란 측면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에 담임선생님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하여 담임교사가 기재하는 행동특성에 본인의 봉사활동에 나타난 좋은 인성이 기재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음 연재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 창의적 체험활동의 ‘진로활동’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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