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환 샘의 대학입시/진로진학 결정적 코치] 학교생활기록부 ‘교과학습 발달상황①’ 기록은 교육과정 이해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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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환 샘의 대학입시/진로진학 결정적 코치] 학교생활기록부 ‘교과학습 발달상황①’ 기록은 교육과정 이해가 먼저
  • 김선환
  • 승인 2020.07.1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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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은 시대정신 반영된 산물
2015 개정 교육과정은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양성이 목표
교과학습 발달상황은 교육과정에 이해가 선행되어야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학습 발달상황'이 어떻게 기록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이 무엇인지부터 이해해야 한다.

‘교육과정’은 학교 교육에서 ‘왜, 무엇을, 어떻게, 어느 수준과 범위로 가르치고 평가하느냐’를 정부가 공식 문서로 계획한 교육 설계도다.

우리나라 교육과정은 8·15광복 이후 교육에 대한 긴급 조치기(1945년) - 교수요목기(학교 교육에서 각 학과마다 반드시 가르쳐야 할 주된 내용, 1946년) - 제1차 교육과정(1954년) - 제2차 교육과정(1963년) - 제3차 교육과정(1973년) - 제4차 교육과정(1981년) - 제5차 교육과정(1987년) - 제6차 교육과정(1992년) - 제7차 교육과정(1997년) - 2007 개정 교육과정(2007년) - 2009 개정 교육과정(2008년) - 현재 적용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2015년)으로 구분된다. 현재 고교학점제 등을 반영할 2022 개정 예정인 새로운 교육과정이 논의 중이다.

2015년 교육과정 개편 편제표(그림: 교육부 2015 개정 교육과정 안내서 캡처)
2015년 교육과정 개편 편제표(그림: 교육부 2015 개정 교육과정 안내서 캡처)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에 대한 국가·사회의 요구, 배움을 즐기는 행복교육에 대한 요구, 학교 현장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여 탄생됐다.

이런 국가와 학교 현장의 요구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기본 방향에 나타나 있다. 기본방향은 ⅰ) 미래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능력 함양을 위해 6대 핵심역량(자기관리 역량, 지식정보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을 제시하고, ⅱ)인문·사회·과학기술 기초 소양과 인성교육을 강화하며, ⅲ)배움을 즐기는 행복교육이 가능하도록 교과의 학습량을 적정화했고, ⅳ)교수·학습 및 평가 방법을 개선하여 교실수업을 혁신하는 것이다. 이를 간단히 요약하면, 현행 교육과정은 미래사회를 대비하고, 교과별 소양교육과 더불어 인성교육을 중시하며, 즐겁게 배우도록 하고, 가르치는 방법과 평가하는 방법을 바꾸라는 것이다.

학생이 스스로 진로에 맞춘 학업 설계를 바탕으로 학생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서 수업을 듣는 학생 중심의 2015 개정 교육과정은 2025년 전국 고등학교(1학년부터)에서 본격 시행되는 고교학점제(학생이 자신의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할 경우 졸업을 인정받는 교육과정 이수 제도)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추구하는 인간상(자주적인사람, 더불어사는사람, 창의적인사람, 교양있는사람)을 바탕으로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6대 핵심역량(자기관리역량, 공동체역량, 의사소통역량, 심미적감성역량, 창의적사고역량, 지식정보처리역량)을 함양하여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그림: 교육부 2015 개정 교육과정 총론 해설서 캡처)
추구하는 인간상(자주적인사람, 더불어사는사람, 창의적인사람, 교양있는사람)을 바탕으로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6대 핵심역량(자기관리역량, 공동체역량, 의사소통역량, 심미적감성역량, 창의적사고역량, 지식정보처리역량)을 함양하여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그림: 교육부 2015 개정 교육과정 총론 해설서 캡처)

현재 적용되고 있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특징을 자세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공통과목(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학탐구실험)이 도입됐다. 이전의 교육과정에서 문과와 이과로 양분된 교육과정 편성·운영으로 인한 지식 편식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인문과정 학생은 과학 교과 공부를 소홀히 하고, 자연과정 학생은 사회 교과 공부를 소홀히 하던 과거의 교육과정을 모든 학생들이 배워야 할 필수적인 내용으로 구성하여 학생들이 기초 소양과 기본 학력을 배우도록 했다. 

공통과목 중 통합사회는 사회 현상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9개 핵심 개념(행복, 자연환경, 생활공간, 인권, 시장, 정의, 문화, 세계화, 지속가능한 삶)을 선정하여 사회 현상의 특징, 사회 문제의 발생 원인과 해결 방안, 자연과 인간 삶의 조화, 사회적 갈등 해결 방안 등을 모색하는 과목이다.

역시 공통과목 중 통합과학은 자연 현상에 대한 9개의 핵심 개념(물질의 규칙성과 결합, 자연의 구성 물질, 역학적 시스템, 지구 시스템, 생명 시스템, 화학변화, 생물 다양성과 유지, 생태계와 환경, 발전과 신재생에너지)을 중심으로 과학 분과 학문적 기본 지식을 다양한 형태로 통합하여 융복학적 사고력 신장이 가능하도록 구성된 과목이다.

둘째, 선택 과목의 다양성이 보장됐다. 학생의 과목 선택을 확대하기 위해서 선택 과목 유형을 일반 선택과 진로 선택으로 다양화했다. 일반 선택은 고등학교 단계에서 필요한 각 교과별 학문의 기본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 과목이고, 진로 선택은 교과 융합학습, 진로 안내학습, 교과별 심화학습, 실생활 체험활동 등이 가능한 과목이다.

학생들이 1학년 때 ʻ공통 과목ʼ을 통해 기초 소양을 함양한 후 2학년부터 ʻ선택 과목ʼ(일반 선택/진로 선택)을 통해 학생 각자의 적성과 진로에 따라 맞춤형으로 교육받게 교육과정이 짜여 있다. 진로 선택 과목은 3과목 이상 이수해야 한다. 일반고에서 진로선택과목은 전문교과(아래 다섯째 특징에서 상세히 설명함)로 개설 가능하고,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형태로도 개설할 수 있다.

보통 교과 체계도(그림: 자체제작)
보통 교과 체계도(그림: 자체제작)

셋째, 국어, 수학, 영어 비중을 적정화했다. 다양한 교과에 대한 균형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기초 교과(국어, 영어, 수학, 한국사) 이수 단위 총합은 교과 총 이수 단위(180단위-‘1단위 17시간’)의 50%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규정은 2009 교육과정과 동일하지만 2015 교육과정에서는 아래와 같은 변화가 있다.

2009년과 2015년에 개정된 교육과정 비교표(그림: 자체제작)
2009년과 2015년에 개정된 교육과정 비교표(그림: 자체제작)

넷째, 특성화고와 산업수요 맞춤형고(마이스터고)의 교육과정은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국가직무능력표준)와의 연계를 강화했다. 특성화 고등학교와 산업수요 맟춤형 고등학교(마이스터고)는 산업현장과 직업교육 간의 불일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NCS 기반 교육과정을 반영하여 학생들은 일과 학습을 동시에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NCS 기반 교육과정은 2016년도부터 편성·운영할 수 있었는데,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더욱 그 연계성을 강화됐다.

다섯째, 전문 교과는 전문교과Ⅰ과 전문교과Ⅱ가 있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보통 교과의 심화 과목으로 배치되어 있던 특수 목적 고등학교 대상 과목은 ‘보통 교과’에서 분리하여 ‘전문 교과’로 별도 제시됐다. 전문 교과Ⅰ은 특수 목적 고등학교(과학고, 외국어고, 국제고, 예술고, 체육고)에서 교과별 심화 학습을 위한 과목이고, 전문 교과Ⅱ는 특성화고와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에서 국가직무능력표준에 따른 17개 교과(군)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음 연재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 ‘교과학습 발달상황②'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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