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환 샘의 대학입시/진로진학 결정적 코치-시즌2] 자기소개서 1번 문항은 ‘진로와 연계된 학습경험과 교내활동’ 작성하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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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환 샘의 대학입시/진로진학 결정적 코치-시즌2] 자기소개서 1번 문항은 ‘진로와 연계된 학습경험과 교내활동’ 작성하라는 것
  • 김선환
  • 승인 2021.07.0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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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8개 대학은 자소서 제출 의무화, 대부분 대학은 자소서 제출 폐지
자소서 1번 문항의 핵심은 '전공적합성 바탕 학업역량'
구체적 활동을 통해 교육과정의 핵심역량 보여주는 게 관건
김선환(kshh2237@daum.net)
김선환(kshh2237@daum.net)

교육부는 2019년 대입제도의 공정성 강화를 위하여 교사추천서와 자기소개서 폐지, 학생부 비교과영역 축소 등 시기별 전형자료 간소화 방안을 발표했었다. 2024학년도(현 고1)부터는 자기소개서 폐지가 예고되어 있기 때문에, 올해부터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단국대, 모든 교대 등 많은 대학에서 자기소개서를 폐지했다. 2022학년도 대입전형계획을 기준으로 대교협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140개 대학 639개 전형 중 58개 대학, 267개 전형에서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도록 되어 있고, 자기소개서 제출 대학의 65%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도표: e-대학저널 기사 캡처)
(도표: e-대학저널 기사를 참조해서 자체 제작)
(도표: e-대학저널 기사를 참조해서 자체 제작)
(도표: e-대학저널 기사를 참조해서 자체 제작)

2022학년도(현 고3)와 2023학년도(현 고2) 대입에서는 자기소개서 문항이 전년 대비 간소화됐다. 즉, 기존에 자율문항을 포함하여 3~4문항에서 2~3문항으로 축소됐고, 글자수도 4500~5000자에서 3100자로 줄었다.

(도표: 대교협 자료)
(도표: 대교협 자료)

2022학년도부터 변경된 자소서 1번 문항의 가장 큰 변화는 ‘자신의 진로와 관련하여’라는 문장이다. 여기에 기존 1번 문항의 ‘학업에 기울인 노력(학업역량)’과 2번 문항의 ‘의미있는 교내활동(전공적합성)’을 하나로 통합하면서 글자 수를 2500자에서 1500자로 대폭 축소됐다. 그렇다면, 변경된 자기소개서 1번 문항을 어떻게 이해하고 대처해야 할 것인가?

첫째, 변경된 자소서 1번 항목은 ‘자신의 진로와 관련’하여 ‘전공적합성을 바탕으로 한 학업역량’을 전개하면 된다.

자기소개서 양식은 변경됐지만 입학서류로서 자기소개서의 의미와 입학사정관들이 평가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에는 큰 변화가 없다. 대학은 학생의 우수한 학업능력을 파악하고자 한다. 기존에는 본인의 진로와 관련없이 고등학교 재학 중 쌓아온 본인의 학업능력을 중심으로 작성할 수 있었다면, 변경된 자소서에는 ‘자신의 진로와 관련’하여 ‘전공적합성을 바탕으로 한 학업역량’을 전개해야 한다. 즉, 자신의 진로와 관련하여 지적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어떠한 심층적인 탐구활동을 했는지가 중요하다. 

즉, 자기소개서 1번 항목에서는

①학생이 교육과정 속에서 지적 호기심이 생겨

②자기 주도성을 통해서(‘학교에서 제공한 과제를 통해’ ‘우연한 기회를 통해서’ 등과 같은 소극적 표현은 지양해야 한다)

③그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학습 과정 (과정을 전개할 때 교육과정의 핵심역량을 녹여내야 한다. 즉 비판적·창의적 사고력, 공동체·대인관계 능력, 정보처리 능력을 통해 문제해결 능력이 구체적으로 설명되어야 함)

④그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

⑤관련된 후속 활동 및 계획 등이 구체적으로 본인만의 글로 표현되어야 한다.

아래 예는 2021학년도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의 기존 1번 항목의 예이지만 변경된 자소서의 1번 항목에도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표: 서울대학교 아로리 ‘서울대학교 2021학년도 영어교육과 합격생’ 자소서 중에서 발췌)
(표: 서울대학교 아로리 ‘서울대학교 2021학년도 영어교육과 합격생’ 자소서 중에서 발췌)

둘째, 학생부 항목간의 연계성 및 심화 ·확장성을 보여줘야 한다.

지적호기심의 출발은 교과목에서 배운 내용을 중심으로 시작하면 좋다. 학생들이 교과목 시간에 배운 내용에 지적호기심이 생겨 창의적 체험활동 및 독서를 통해 연계성을 갖고 끊임없이 심층적인 탐구활동을 진행하는 것이다. 심층적인 탐구활동이란 토의·토론, 연구보고서 작성, 실험, 독서, 학습동영상 시청, 논문읽기 등을 통해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한 심화활동을 진행해 나가는 것이다. 이러한 일련이 과정이 학교 ‘탐구보고서발표대회’나 ‘교과심화주제발표대회’ 등을 통하여 수상으로 연결하면 너무나 좋지 않을까?

아래 예는 첫 번째 사례와 마찬가지로 2020학년도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의 기존 1번 항목의 예이지만 변경된 자소서의 1번 항목에도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표: 서울대학교 아로리 ‘서울대학교 2020학년도 아동가족학 합격생’ 자소서 중에서 발췌)
(표: 서울대학교 아로리 ‘서울대학교 2020학년도 아동가족학 합격생’ 자소서 중에서 발췌)

셋째, 자기소개서 작성의 기본을 지켜야 한다.

대교협에서 발표한 자기소개서 유의사항 1번에는 ‘자기소개서는 지원자 본인이 작성해야 하고, 사실에 근거하여 정직하게 지원자 자신의 능력이나 특성, 경험 들을 기술하여야 한다’라고 기술되어 있다. 자기소개서는 실제 자신이 했던 활동을 기준으로 동기-과정-결과-배우고 느낀점-사후연계활동을 바탕으로 작성해야 한다. 활동의 결과보다는 과정에서 본인의 노력과 성장 포인트가 잘 드러나고 솔직함과 진정성이 드러나는 글이라면, 이 세상에 유일한 ‘본인만의 자소서’가 탄생되지 않을까?

다음 연재에서는 자기소개서 2번 항목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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