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환 샘의 대학입시/진로진학 결정적 코치] 학교생활기록부 교과학습 발달상황⓷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유니크한 학생부 만들기의 키포인트
상태바
[김선환 샘의 대학입시/진로진학 결정적 코치] 학교생활기록부 교과학습 발달상황⓷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유니크한 학생부 만들기의 키포인트
  • 김선환
  • 승인 2020.08.22 16: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과 세특’은 약 40여 명의 과목별 담당 교사들이 직접 기록하는 다면 평가 자료
‘교과 세특’은 학생부 종합전형 평가요소의 집합체
‘개인별 세특’ 관리를 통해 각자 유니크한 학생부를 만들자
김선환(kshh2237@daum.net)
김선환(kshh2237@daum.net)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교과학습 발달상황은 학교생활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교과수업 내 활동 모습을 기록한 것으로, 각 대학 입학사정관은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평가하는 학생부 항목이다.

학생부 교과학습 발달상황은 ⅰ)과목별 학업 성취 결과를 정량적으로 보여주는 ‘성적기재’란과 ⅱ)과목별 담당교사가 학생의 학습과정을 서술형으로 기록하는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으로 이루어져 있다(아래 표 참고).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하 세특)’은 다시 둘로 나뉘는데, 정규교육과정으로 편성된 수업시간에 보여준 교과학습의 정도를 기재하는 ‘과목별 세특’과, 수업 외 교과학습의 성장 정도를 기재하는 ‘개인별 세특’이 있다.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기록 예시(그림: 현 고3의 생활기록부를 기준으로 자체 제작)
학생부 교과학습 발달상황 중 '성적기재'란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기재란 예시(사진: 현 고3의 생활기록부를 기준으로 자체 제작)

교과학습 발달상황의 과목별 세특은 ‘성적기재’란에 수치화된 성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학생의 우수성을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항목으로, 학업의 성취 수준과 노력을 바탕으로 학업 역량을 가늠하여 학업 수월성 및 전공 기초 소양을 교과 담당교사가 직접 문장 형태로 기록하는 항목이다. 

2024학년도 대입(현 중3)부터 정규교육과정 외 비교과활동(수상경력, 자율동아리, 개인봉사활동, 영재·발명교육, 독서활동상황 등)이 대입에 미반영되고 ‘정규교육과정 내 비교과 영역(자율활동 특기사항, 정규 동아리 특기사항, 학교교육계획에 의한 봉사활동 실적, 진로활동 특기사항 등)’ 및 ‘교과 세특’,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학생선발에 활용하므로 교과 세특의 중요성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교과 세특’은 3년간 총 40여 명의 교과 담당 교사가 성취수준, 학습활동 내용, 참여도, 구체적인 성장 사례 등을 참고하여 교과 담당 교사가 과목별 세특 각 500자, 담임 교사가 학생별 개인 세특 학기당 500자(과목별 세특 약 2만 자 + 개인별 세특 약 3,000자= 총 약 2만 3,000자)를 기록하게 된다.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에서는 "중·고등학교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란은 교과담당교사가 학생참여형 수업 및 수업과 연계된 수행평가 등에서 관찰한 내용을 입력한다. 지필평가와 수행평가 결과를 토대로 과목별 성취기준에 따른 성취수준의 특성 및 참여도, 태도 등 특기할 만한 사항을 구체적으로 객관적으로 입력한다"고 기술되어 있다.

중요 대학의 학생부 종합전형 가이드북에서는 학생부 ‘교과 세특’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동국대 교과 세특 작성 요령(사진: 각 대학 학생부 종합전형 가이드북 참조하여 자체제작)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동국대 교과 세특 작성 요령(사진: 각 대학 학생부 종합전형 가이드북 참조하여 자체제작)

따라서, 학생들은 ‘세특’에 대하여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 및 대학의 평가요소를 고려하여 세특 관리에 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첫째, 각 교과의 단원별 성취기준 및 평가요소를 정확히 이해하고 대학에서 요구하는 핵심역량을 키워야 한다.

‘성취기준’이란 학생들이 교과를 통해 배워야 할 내용과 이를 통해 수업 후 할 수 있거나 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능력을 결합하여 수업시간에 교육활동의 기준을 정해 놓은 것이다. ‘성취기준’은 교사가 무엇을 가르치고 평가해야 하는지, 학생이 무엇을 학습하고 성취해야 하는지에 관한 실질적인 지침이 된다. 각 고등학교의 학교교육과정 운영계획서 및 담당 과목교사는 학생들에게 미리 단원별 성취기준을 안내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각 교과의 단원별(소단원명) 성취기준을 미리 정확히 숙지하고 수업을 준비하여야 한다(아래 표 참고). 그래야 과목 담당교사가 기록할 세특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교육부 2015개정 교육과정 평가기준 중 영어과 예시. 여기에 나타난 평가기준을 잘 알고 과목을 들어야 과목 담당교사의 세특을 유리하게 기록되게 할 수 있다(사진: 자제제작).
교육부 2015개정 교육과정 평가기준 중 영어과 예시. 여기에 나타난 평가기준을 잘 알고 과목을 들어야 과목 담당교사의 세특을 유리하게 기록되게 할 수 있다(사진: 자제제작).

둘째, 세특은 전공에 적합한 활동으로 학생부 항목 간 유기적으로 연계되어야 한다.

학생부 세특에서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과목을 본인의 관심사, 흥미와 적성, 전공 관련 활동을 기준으로 하나로 엮어야 한다. 예를 들면, 꿈이 연구원이고 생명과학을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은 생명과학 심화 교과를 이수하고, 생명과학 시간에는 본인의 관심 분야를 더 깊이 연구하여 관련 분야 탐구 보고서를 작성하여야 한다. 영어교과 관련 단원 시간에는 생명과학분야 영문기사를 찾아 읽고 프로젝트 발표 및 토의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또한 윤리교과 시간에는 생명과학 발전에 따른 윤리 문제를 토의·토론·보고서작성·발표 등으로 연계하여야 한다. 특히 연구 보고서 작성이 가능한 과목(수학과제 탐구, 사회문제 탐구, 융합과학 탐구, 과학과제 연구, 사회과제 연구)이 학교 교육과정에 편성되어 있으면 적극으로 보고서를 작성하여 그 과목 담당교사가 세특에 기록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비교과 활동인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진로활동과도 적극적으로 연계되도록 해야 한다. 이를 3년간 지속적으로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든 문제지만, 세특 관리 노트, 비교과 관리 노트 등을 별도로 마련해서 평상시 계획·작성·기록을 하면 된다.

셋째, 가능한 많은 과목에서 질적인 세특이 기록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2020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에서는 "고등학교의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기초교과(군)’과 ‘탐구교과(군)’의 과목은 모든 학생에 대해 입력하고 그 외의 과목은 교육적인 차원을 고려하여 학업선정관리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입력 대상 범위를 정한다"고 개정됐다. 따라서 올해부터는 모든 학생의 ‘기초교과군(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과 ‘탐구교과군(역사, 도덕을 포함한 사회, 과학)’의 세특을 교과 담당교사들이 기록하게 되어 있다. 따라서 올해부터 더욱 중요한 것은 ‘양보다 질’이다. 또한 서울대 학종안내서에서 언급했듯이 음악, 미술, 체육의 ‘미흡’은 ‘정말로 미흡한 학생’으로 평가받을 수 있으므로 과목을 편식하지 말고 학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예·체능도 관리해야 한다.

넷째, 개인별 세특을 통해 유니크한 학생부를 만들어야 한다.

세특에는 ‘과목별 세특’과 ‘개인별 세특’이 있다고 위에서 언급했다. 개인별 세특은 과목담당교사가 아닌 담임교사의 시각으로 학생 개개인의 수업 괴 교과학습의 발달상황을 전반적으로 파악하여 ‘세특’에 꼼꼼하게 기록하는 영역이다. 2020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에서는 담임교사가 개인별 세특에 입력할 수 있는 5가지 항목을 언급하고 있다(아래 표 참고).

2020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 중 개인별 세특 입력 가능 5가지 항목(사진: 자체제작)
2020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 중 담임교사가 개인별 세특에 입력 가능한 5가지 항목(사진: 자체제작)

2020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에서 개정된 중요한 항목은 ‘수업량 유연화에 따른 학교 자율적 교육활동’이다. ‘수업량 유연화에 따른 학교 자율적 교육활동’은 단위학교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의 자율성을 확대하고자 하는 정책이다. 기존 1단위 17시간을 16+1로 탄력적으로 운영 가능하다. ‘수업량 유연화에 따른 학교 자율적 교육활동’의 구체적인 활동은 아래와 같다.

수업량 유연화에 따른 학교 자율적 교육활동 유형(사진: 자체제작)
수업량 유연화에 따른 학교 자율적 교육활동 유형(사진: 자체제작)

올해부터는 ‘수업량 유연화에 따른 학교 자율적 교육활동’을 통해서 동아리 활동에 버금가는 활동이 얼마든지 담임 교사에 의해서 개인별 세특에 기록될 수 있으므로, 본인만의 개인별 세특으로 기록된 유니크한 학생부를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섯째, 독서를 통해 지식의 외연 확장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

다양한 경험을 쌓은 학생은 교과 내 지식에만 갇혀 있는 학생보다 우수하다. 이것저것 하는 학생은 경험의 다양성이라는 발전가능성 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또한, 하나만 많이 한 학생은 심화 학습이라는 학업역량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독서는 지식의 습득 과정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교사가 주입한 지식도 중요하지만 자기 주도적 노력으로 학생 스스로 얻는 지식이 더 중요하다. 지적 호기심은 자료 수집, 분석, 실험, 교과지식 활용, 독서로 연결되서 의문을 해소하고 새로운 지적 호기심이 생기는 선순환 구조의 학습이 되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의 마음가짐과 태도가 중요하다.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담당교사와 소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이 담임교사의 추천서라면 ‘교과 세특’은 교과 담당교사의 추천서라 할 수 있다.

다음 연재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 ‘독서활동상황’을 다룰 예정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