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환 샘의 대학입시/진로진학 결정적 코치]학교생활기록부 독서활동상황은 학생부 항목 중 '내가 채울 수 있는' 유일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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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환 샘의 대학입시/진로진학 결정적 코치]학교생활기록부 독서활동상황은 학생부 항목 중 '내가 채울 수 있는' 유일 항목
  • 김선환
  • 승인 2020.09.0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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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 및 창체와 연계한 '심화독서'가 중요
독서활동상황은 학생부 항목 중 '내가 채울 수 있는' 유일 항목
독서기록장 작성해서 '독서 관리' 꼼꼼함을 보여라
김선환(kshh2237@daum.net)
김선환(kshh2237@daum.net)

서울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에 따르면, ‘독서활동상황’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독서는 모든 공부의 기초가 되며, 대학생활의 기본 소양입니다. 어떤 분야의 책이든지 읽고 또 읽어가는 사이에 생각하는 힘, 글쓰기 능력, 전문지식, 의사소통 능력, 교양이 쌓여갈 것입니다. 타의에 의한 수박 겉핥기식 독서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수많은 책들 가운데 그 책이 나에게 왜 의미가 있었는지, 읽고 나서 나에게 어떤 변화를 주었는지 생각하기 바랍니다.” 즉, 대학은 ‘독서’가 아닌 ‘독서활동’을 통해 생각을 키워온 사람을 원하는 것이다.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에서 독서활동상황은 전공적합성뿐만 아니라 학생의 다양한 관심, 평소의 가치관, 자기주도적인 학습 태도, 지적 탐구력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항목이다. 그리고 학생부에서 내가 자기주도적인 자세로 직접 채울 수 있는 유일한 항목이며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의 다양한 평가요소를 평가할 수 있는 항목이다.

서울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동영상, '아로리'(사진: 아로리 캡처)
서울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동영상, '아로리'(사진: 아로리 캡처)

2017학년도부터 독서활동상황은 고등학교 재학시절 읽은 ‘책의 제목과 저자’만 기재하도록 학생부 교육부 훈령이 개정됐다. 기존의 독서활동상황에서 서술형으로 기재하던 ‘독서성향’이 삭제됐다(아래 표 참조). 또한 2024학년도(현 중3)부터는 독서활동상황이 대입에 미반영된다. 그러나 독서활동이 단순 독후활동(감상문 작성 등)외 교육활동을 전개했다면, 도서명을 포함하여 그 내용을 창의적 체험활동(창체), 교과세특, 자유학기활동상황(중학교)에 입력 가능하다(2020 개정). 따라서 앞으로는 교과 및 창체와 연계된 심화 독서가 아주 중요하다.

학년에 따른 과목별(또는 영역별) 독서활동상황 기록 예시(표: 자체제작)
학년에 따른 과목별(또는 영역별) 독서활동상황 기록 예시(표: 자체제작)

‘독서활동상황’과 관련하여 1)교육부(2020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 2)대학(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 3)학교(학생부기록주체)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교육부 관점에서]

우선 교육부에서 발간한 2020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에서 ‘독서활동상황’과 관련하여 학생들이 알아야 하는 사항은 다음과 같다. ⅰ)독서활동은 교과목별로 해당교과 관련 독서활동을 교과담당교사가 입력(250자)하되, 특정 교과에 해당하지 않을 경우 학급담임교사가 공통으로 입력(500자)할 수 있다. ⅱ) ISBN(국제표준도서번호)에 등재된 도서에 한해 기재가 가능하고 ISSN(국제표준연속간행물번호)에 등재된 도서는 기재가 불가하다. ⅲ) 2024학년도(현 중3)부터 대입에 미반영된다. ⅳ) 단순 독후활동외 교육활동(예를 들면, 교과수업시간이나 창의적 체험활동시간에 독서를 활용)을 전개했다면, 도서명을 포함하여 그 내용을 창의적 체험활동, 교과세특, 자유학기활동상황(중학교)에 입력 가능하다. ⅴ) 논문은 기재할 수 없다. ⅵ) 전체 학년 동안 동일한 책을 ‘독서활동상황’란에 중복하여 입력하지 않도록 한다. ⅶ) 독서활동상황은 독서기록장, 독서 포트폴리오,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의 증빙자료를 근거로 입력해야 한다.

[대학의 관점에서]

각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에서는 ‘독서활동상황’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독서활동상황에 대한 각 대학별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 설명(표: 자체제작)
각 대학별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의 독서활동상황에 대한 설명(표: 자체제작)

[학교의 관점에서]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학교에서의 ‘독서활동상황’을 살펴보고자 한다. 학생들은 다음과 같은 전략으로 ‘독서활동’을 하도록 권한다.

첫째,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가?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를 획일적으로 정하기 힘들지만, 우선 교과 및 창체와 연계된 심화 독서활동이 매우 중요하다. 2024학년도(현 중3)부터는 ‘독서활동상황’이 대입에 미반영되나 2020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에서 언급했듯이 단순 독후활동외 교육활동(예를 들면, 교과수업시간이나 창의적 체험활동시간에 독서를 활용하여 탐구활동을 한 경우)을 전개했다면, 도서명을 포함하여 그 내용을 창의적 체험활동 및 교과세특에 입력 가능하다. 그리고 본인의 진로가 어느 정도 정해졌다면 전공에 대한 자신의 가치관을 담은 책이나 지원할 대학의 학과 교수가 쓴 책도 권하고 싶다. 단, 본인의 수준을 고려하여 읽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지적 역량과 지적 호기심을 보여주기 위한 자기주도적 독서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가?

책을 읽는 방법은 ‘넓게 읽기’, ‘깊이 읽기’, ‘엮어 읽기’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넓게 읽기(다독)’는 1학년 때나 교과와 관련된 수업활동 중 과목담당교사가 추천해 주는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인문학적 기초 소양을 쌓는 독서 방법이다. ‘깊이 읽기(정독)’는 책을 읽으면서 나오는 어려운 개념이나 의문이 생기는 점들을 조사하면서 의미를 깊이 있게 파고드는 독서 방법이다. 이는 교과와 관련된 수업활동 중 본인의 원하는 전공과 관련되어 있거나 다양한 (전공 관련)창체활동에서 필요한 독서 방법이다. ‘엮어 읽기(꼬리물기 독서)’는 책을 읽으면서 생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그 책과 관련된 다른 책을 읽거나,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다른 책을 읽으며 내용을 확장해 가는 독서 방법이다. ‘엮어 읽기’를 위해서는 책을 읽으면서 나오는 참고문헌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교과 연계 심화 독서를 할 때는 교과서에서 언급된 참고문헌을 잘 살펴보기 바란다.

셋째, 어떤 독서활동을 하여야 하는가?

여러분들은 ‘독서’가 아니라 왜 ‘독서활동’인가를 고민한 적이 있는가? 독서는 혼자 읽으며 함께 읽고, 함께 읽고 혼자 읽으며, 혼자 읽으며 함께 활동하고, 함께 읽고 혼자 활동하라는 의미다. 독서는 지식의 습득 과정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지만 지식의 습득은 ‘독서’가 아니라 ‘독서활동’을 통해서 완성된다. 수업시간에 도서를 함께 읽고, 토론하고, 발표하고, 독서기반 주제별 탐구보고서도 작성해 보고, 전공 관련 동아리시간에 같은 책을 함께 읽고, 대회도 참가하는 것이 단순 ‘독서’가 아닌 ‘독서활동’인 것이다.

넷째, 어떻게 독서활동을 관리할 것인가?

학생부 ‘독서활동상황’에는 책 제목과 저자명만 기록되어 있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3년간의 ‘독서활동상황’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2020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에 따르면, ‘독서활동상황은 독서기록장, 독서 포트폴리오,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의 증빙자료를 근거로 입력하여야 한다’라고 기재되어 있다. 학생들은 반드시 본인만의 독서기록장(책을 읽게 된 동기 - 간략한 줄거리 - 기억나는 문구나 장면 - 책을 통해 본인이 배우고 느낀 점 - 연계 독서활동 - 독서 이후 독서탐구보고서, 발표, 수상대회준비 등 사후활동 - 전공과의 연계성)을 작성해야 한다. 독서기록장은 고3 때 3년간의 과정을 복기하는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면접에서 해당내용에 대한 심층질문 대비에서도 아주 도움이 된다.

다음 연재에서는 [김선환 샘의 대학입시/진로진학 결정적 코치] 시즌1 마지막 글인 학교생활기록부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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