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름이면 괜찮아지나? 역시 여름에도 위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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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름이면 괜찮아지나? 역시 여름에도 위험할 듯
  • 취재기자 김윤정
  • 승인 2020.04.2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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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높은 온도에도 생존

코로나19(우한폐렴), 여름에는 좀 안전해질 것이라는 의견과 여름에도 여전히 위험하다는 의견이 있다.

무더운 여름에는 창문을 활짝 열고 환기를 하는 만큼, 여름이 오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는 입장도 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기온 상승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기온이 올라가면 실내의 난방 필요성이 적어지고, 환기를 많이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무더운 여름에 환기를 자주 하면 감염 관리가 쉬워지는 만큼 환기의 중요성이 크다는 말이다.

같은 시각에서, 여름에는 환기를 자주 해 괜찮지만, 겨울철에는 밀폐된 공간이 많아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좋은 만큼 다시 '대유행'이 올 수 있다는 얘기도 오간다. 정은경 본부장은 “어느 정도 유행과 완화를 반복하다가 겨울철이 되면 좀 더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좋아지고 밀폐된 환경으로 접어들기 때문에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겨울에는 추위를 피하려고 문을 닫고 지내는 경우가 많은 만큼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바이러스 감염 위험성이 커지고 다시 유행될 수도 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겨울철에도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할 수 있어 주의할 것을 부탁했다(사진: 더 팩트 제공).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겨울철에도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할 수 있어 주의할 것을 부탁했다(사진: 더 팩트 제공).

한편, 여름에 자주 환기를 해도 무더위를 피할 수 없어 에어컨을 틀 때가 있다. 에어컨의 바람을 통해서 감염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밝힌 연구에 따르면, 에어컨 바람을 바로 맞을 경우 감염의 우려가 크다는 결과다.

광저우 질병통제센터가 밝힌 하나의 사례. 한 확진자가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이때 확진자 가족 근처에 다른 두 가족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 두 가족에서 확진자가 여럿이 나왔다. 그 당시 에어컨의 바람이 세 가족의 테이블을 일직선으로 지나가는 상황이었다. 현장에는 확진자 세 가족 외에, 다른 고객도 있었으나, 이들은 에어컨 바람을 일직선으로 맞는 환경이 아니어서 감염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프랑스 엑스마르세이유 대학 연구진은 지난 20일 영상 60도가 되도 코로나바이러스가 살아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를 영상 60도에서 140도까지 가열한 후에도 여전히 바이러스가 복제되고 있었다. 열을 가하면 감염력이 떨어지지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양의 바이러스가 살아남더라는 것이다. 이는 매우 더운 여름에도 코로나19는 여전히 사람들 곁에 머물며 옮겨붙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러 의견과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결국 여름, 겨울 등 계절에 상관없이 코로나19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여름이 왔다고 방심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계절에 상관없이 코로나19에 대비하는 것은 물론이고 위생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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