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 그 서비스의 끝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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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그 서비스의 끝은 어디인가?
  • 취재기자 김윤정
  • 승인 2020.04.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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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측정·승용차 시승에 아이돌 공연까지 '언택트'로
사람간 접촉 피하는 시대, 언택트 서비스 영역 한껏 넓어질 듯

코로나19(우한폐렴)의 영향으로, 우리에게도 사람 간 접촉을 피하는 사회, ‘언택트’(Untact) 시대가 열렸다. 언택트란 접촉을 의미하는 콘택트(contact)와 부정을 뜻하는 언(un)을 붙인 말이다. 언택트 서비스는 사람들 간의 접촉을 최소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언택트는 그 서비스 영역을 한껏 넓혀가고 있다. 음주운전 단속, 승용차 시승에, BTS의 공연까지....,

음주단속에는 비접촉식 음주감지기, 곧 언택트 방식이 등장했다. 기존 감지기는 운전자가 입을 갖다 대 숨을 부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방식은 코로나19 문제가 생기면서 감염의 위험이 있어 최근 언택트 방식이 나타난 것이다.

언택트 음주단속은 감지기와 운전자를 약 30cm가 떨어진 상태에서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셀카봉 같은 봉에 감지기를 달아 운전자에게 숨을 불게 하고, 감지기에서 음주로 인식되면 불이 깜빡이며 경고음이 울린다. 경찰청에선 최근 이 방식을 시험운용했다.

승용차를 사기 전의 시승 서비스에도 언택트 방식이 나타났다. 부산 해운대의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행사장에서는 언택트 쇼룸을 열어 비대면 차량 시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언택트 쇼룸을 통해 차량 시승을 원하는 고객들은 제네시스 홈페이지에 들어가 사전예약을 하면 된다.

해당 매장은 한 타임에 4명의 고객에게 비대면 차량 시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하루에 총 28명의 고객만이 언택트 쇼룸에서 차량 시승을 할 수 있다. 해운대 제네시스 행사장은 언택트 쇼룸 방식을 선택하게 된 이유로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고객-직원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을 든다. 언택트 쇼룸에 대한 고객들은 반응도 좋다.

언택트 쇼룸 체험을 원할 경우 제네시스 홈페이지를 통해서 신청하면 된다(사진: 제네시스 홈페이지 캡처).
언택트 쇼룸 체험을 원할 경우 제네시스 홈페이지를 통해서 신청하면 된다(사진: 제네시스 홈페이지 캡처).

언택트 방식은 아이돌 공연에도 등장했다. 코로나19로 줄줄이 공연이 취소되자 한 아이돌 그룹은 언택트 공연을 한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8일과 19일 공식 유튜브 채널 ‘방탄TV’를 통해 ‘바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제공했다.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서 지난 시간 진행했던 콘서트와 팬미팅을 묶어 팬들에게 보여줬다. 이틀간 진행된 공연에서는 약 224만명이 동시 접속을 했고, 총 5059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집에만 있는 사람이 증가하자 자연스럽게 음식을 배달 주문해 먹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전에는 배달 33%, 주문 포장 23%, 매장 내 취식 44%로 직접 식당에 방문해 음식을 먹는 경우가 제일 많았다.

지금은 음식을 배달시키는 경우가 급증, 전체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다. 코로나19 문제가 생긴 후 주문 포장 29%로 조금 늘었고, 매장 내 취식은 19%로 줄었으며 배달은 52%로 대폭 상승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생기면서 사회에도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 방식이 곳곳에 도입됐고, 더 많은 곳에서 언택트 서비스가 계속해서 생길 전망이다. 언택트 서비스, 그 영역의 끝은 과연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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