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은 숏패딩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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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은 숏패딩 열풍?
  • 취재기자 최호중
  • 승인 2019.12.0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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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겨울 아우터 시장을 점령했던 롱패딩 유행이 사그라들고 짧은 길이의 숏패딩이 올 겨울 대세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몸 전체를 덮는 롱패딩 대신 다양한 스타일링을 할 수 있는 짧은 길이의 숏패딩이 사람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2010년도 노스페이스 숏패딩이 유행한 것처럼 유행이 돌고 돌아 숏패딩의 시대가 다시 온 것이다. 대학생 안진우(24, 부산시 금정구) 씨는 “얼마 전 학창 시절 입던 검은색 노스페이스 숏패딩을 다시 꺼냈다”며 “올겨울 숏패딩이 유행할 것 같아 밝은색 숏패딩을 하나 더 구매했다”고 말했다.

노스페이스 숏패딩이 유행할 때 학생들이 색깔 별로 패딩을 입고 있는 모습이다(사진: 네이버 이미지 캡처).
노스페이스 숏패딩이 유행할 때 학생들이 색깔 별로 패딩을 입고 있는 모습이다(사진: 네이버 이미지 캡처).

숏패딩은 뉴트로(새로운 복고) 열풍에 힘입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과거 교복 위에 아웃도어 브랜드의 짧은 스타일의 숏패딩을 사람들이 많이 입고 다닌 것처럼 숏패딩 스타일이 다시 유행하는 것이다. 유행에 민감한 대학생 구다민(22, 부산시 북구) 씨는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이 있듯이 주변 친구들이 너도나도 숏패딩을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9~10월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 패딩 매출에서 숏패딩이 차지하는 비중이 71.3%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패딩 구매 고객 10명 중 7명이 숏패딩을 선택한 셈이다.

온라인 쇼핑몰 ‘무신사 스토어’의 아우터 판매 순위이다. 상위권의 대부분 상품들이 숏패딩 인 것을 알 수 있다(사진: 무신사 스토어 이미지 캡쳐).
온라인 쇼핑몰 ‘무신사 스토어’의 아우터 판매 순위이다. 상위권의 대부분 상품들이 숏패딩 인 것을 알 수 있다(사진: 무신사 스토어 이미지 캡쳐).

숏패딩의 유행은 지난 2년간 겨울 아우터 시장을 강타한 롱패딩의 스타일링 한계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몸 전체를 덮는 롱패딩 보다는 짧은 길이의 숏패딩이 다양한 패션을 연출할 수 있고 개성을 나타내는 데 있어 용이하다. 최근 숏패딩을 구매한 강여진(22, 부산시 북구) 씨는 “다양한 스타일을 코디 할 수 있는 게 숏패딩의 최대 장점인 것 같다”며 “코디뿐만 아니라 보온성도 어느 정도 좋은 것 같아 숏패딩을 구매한 것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올 겨울 롱패딩을 입은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까? 그렇지 않다. 롱패딩은 겨울 생존 아이템으로 자리 잡아 올 겨울에도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롱패딩은 패션 아이템을 떠나 보온, 방한 등 기능적인 부분에서 뛰어나다. 롱패딩을 애용하는 신나리(21, 부산시 서구) 씨는 “이번 겨울도 롱패딩으로 버틸 생각이다”며 “아무리 숏패딩이 유행이라도 한파가 찾아오고 정말 추워진다면 롱패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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