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지스타, 역대 최대 관람객 동원했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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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지스타, 역대 최대 관람객 동원했다지만...
  • 취재기자 임상영
  • 승인 2019.12.02 0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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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었다"는 뒷담화 무성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는 총 24만 명을 모으며 역대 최고 흥행을 달성했다. 작년 관람객인 23만 5000명을 넘어섰다. 이번 지스타는 역대 최고 흥행이라는 업적을 달성했지만, 한편으로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비판이 있었다.

지스타가 열리는 벡스코 정문의 모습(사진 : 취재기자 임상영).
지스타가 열리는 벡스코 정문의 모습(사진 : 취재기자 임상영).

이번 지스타는 우리나라 최대 게임사 빅3 중 넥슨과 엔씨 소프트가 불참하였다. 하지만 해외의 많은 게임사가 지스타에 참여했다. 특히 해외의 게임사가 지스타에 많이 참여했다. 이번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를 맡은 ‘슈퍼셀’을 필두로 하여 미호요, XD 글로벌, IGG 등이 참여했다. 그에 반해 한국 게임사는 넷마블, 펄어비스 등이 있었지만 해외 게임사보다는 상당히 부족했다.

특히 중국계 기업이 상당히 많이 참여했다. 이번 메인 스폰서를 맡은 ‘슈퍼셀’은 핀란드 게임사이지만, 중국의 텐센트의 자회사이다. 이런 많은 중국의 게임사가 지스타에 참여했다. 대학생 김성수(24, 부산시 사하구) 씨는 “예전에는 중국계 게임이 양산형 게임만 쏟아내서 재미없어 보였고 흥미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나온 중국 게임들은 상당히 그래픽도 좋고 재미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이 모여있는 ‘슈퍼셀’ 부스(사진 : 취재기자 임상영).
많은 사람이 모여있는 ‘슈퍼셀’ 부스(사진 : 취재기자 임상영).

그리고 김 씨는 한국 기업이 적은 것에 아쉬움을 느꼈다. 김 씨는 “한국 최대 게임쇼인데 한국 게임사들이 많이 없는 것은 아쉬웠다. 우리나라가 한국 게임쇼에 많은 투자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지스타에 참여한 업체는 해외 30개국 600여개 회사가 참여했고 부스 규모는 2800개에 달하지만, 국내 게임사는 5곳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번 지스타는 휴게시설의 부재가 문제가 되었다. 이번 지스타를 돌아다니다 보면 벽 옆에서 앉아서 쉬는 사람을 볼 수가 있다. 그 이유는 관람객들을 위한 휴식공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고등학생 이지우(18, 부산시 동래구) 군은 지스타를 구경하면서 얻어낸 피로를 풀 공간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 군은 “지스타를 구경한다고 하루 종일 걸었는데 앉아서 쉴 공간이 없었다. 왜 사람들이 벽에 기대어서 쉬고 있었는지 이해가 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흡연자들을 위한 흡연실이 부족했다. 대학생 김상규(24, 부산시 사하구) 씨는 흡연 공간이 협소해서 흡연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지스타에 사람이 많이 몰리는데 흡연실을 하나만 설치해서 정말 불편했다. 아이들도 지나가서 길거리에서 흡연도 못 하는데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지스타는 작년에는 실외 흡연 부스를 3곳을 설치했는데 이번 행사에는 단 1곳만 설치했다.

그리고 지스타 코스플레이어를 위해서 탈의실을 설치했지만, 사용자들은 정작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이용 못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렇게 이번 지스타는 편의시설에 대한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번 지스타는 너무 모바일에 치중되어 있어서 많은 게이머가 아쉬움을 느꼈다. 지금 게임업계가 모바일 시장으로 많은 진출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지스타에서는 상대적으로 PC게임과 콘솔 게임 등이 부족했다. 이번 한국 빅3인 넷마블도 신작을 모바일 게임만 보여주었다. 그리고 다른 대형 게임사들도 모바일 게임을 주력으로 해서 보여주었다. 대학생 강민호(24, 부산시 사하구) 씨는 컴퓨터를 주로 하는 사람이어서 PC게임의 부족함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강 씨는 “이번 지스타는 모바일 게임만 많지 PC게임은 부족했다. 모바일 게임을 안 하는 사람은 볼 게 참 없었다”고 말했다.

많은 게임사가 모바일 게임을 주로 해서 운영을 했지만, 국내 게임사 펄어비스는 자사의 신작 4종을 콘솔과 PC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처럼 소수의 게임사를 제외하고는 모바일 게임이 주가 되었다.

그리고 이번 지스타에는 많은 인터넷 방송인들이 찾아왔다. 아프리카 티비 부스와 인벤 부스 등을 통해 관람객들과 소통하고 이벤트를 진행해서 소정의 경품을 나누어주는 등 많은 이벤트 등을 하였다.

아프리카 티비 부스 앞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다(사진 : 취재기자 임상영).
아프리카 티비 부스 앞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다(사진 : 취재기자 임상영).

하지만 이런 이벤트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본질을 잃어버렸다는 평이 있었다. 국내 게임쇼가 인터넷 방송인들의 홍보 장소가 되었다는 말이 많았다. 대학생 김성수 씨는 “게임을 좋아해서 게임을 체험하기 위해 찾아왔지만, 너무 이벤트가 인터넷 방송인에게 맞춘 거 같아서 기분이 이상했다. 게임 시연보다는 너무 이벤트에 투자한 거 같다”고 말했다.

이번 지스타는 역대 최고의 흥행을 남겼지만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내년에는 이런 아쉬운 점을 개편했으면 좋겠다. 회사원 강성욱(30, 부산시 해운대구) 씨는 “한국 최대의 게임쇼인 만큼 많은 사람이 만족할 수 있는 게임쇼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번 년은 많이 아쉬웠지만, 내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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