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 내년까지 부산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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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 내년까지 부산에서 개최
  • 취재기자 이종재
  • 승인 2019.01.2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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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엔 수도권 개최될 듯....부산 게임 팬들은 "왜 지스타까지 욕심내나" 불만도 / 이종재 기자
'지스타 2018' 개막식이 작년 11월 1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에서 열린 가운데 오거돈 부산시장이 '게임산업 부산의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 더팩트 남용희 기자, 더팩트 제공).

지난 15일에 실시된 지스타 개최지 중간평가 실시 결과, 부산시가 2020년까지 지스타를 연장 개최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지스타는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게임 전시회다. 지스타는 4년마다 공모를 통해 개최지를 선정한다. 선정 후 2년 뒤 중간평가를 실시하며, 평가 결과에 따라 향후 2년의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부산시는 지난 2009년 지스타를 유치한 이후 2018년까지 10년간 지스타를 성공적으로 개최해왔다. 특히, 작년 2018년 지스타는 36개국 689개사 2966부스를 운영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성과를 기록했다.

부산시는 이전부터 꾸준하게 지스타 영구 유치 의사를 표명해왔다. 작년 11월 15일 ‘지스타 2018’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은 “독일, 미국 등 세계적인 게임전시회 대부분이 고정된 장소에서 개최되고 있다”며 "지스타 역시 부산이라는 정착된 이미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이번 중간평가에서도 그 의지를 이어갔다. 시는 향후 지스타에 ▲예산 지원, ▲벡스코 등 전시인프라 제공, ▲참가기업 및 바이어에 숙박 지원, ▲관람객 안전, ▲교통 및 홍보 등 지스타 성공 개최를 위해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벡스코 시설 확충, ▲지스타 홍보 플랫폼 확대 등 지스타 발전 방안, ▲게임 문화 콘텐츠 융복합타운 건립, ▲e스포츠 상설경기장 조성, ▲국제 e스포츠 R&D센터 구축하는 등 게임산업의 종합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책 포럼, 캠페인 개최를 통해 게임에 대한 인식 개선과 건강한 게임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소식에 팬들의 반응은 부산과 비 부산으로 나뉘고 있다. 페이스북의 한 네티즌은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에 가려면 다섯 시간 이상이 소요된다”며 “나도 게임을 좋아하지만 부산까지 가는 건 지친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서울에서 매년 갈 때마다 숙소 때문에 고생했었다”며 “한 번 정도는 수도권에서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스타의 서울 개최를 주장하는 의견에 부산에 거주하는 한 네티즌은 “지스타를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가져가려는 게 핌피 현상을 보는 것 같다”며 “수도권에는 다른 게임 행사도 많은 데 왜 지스타까지 욕심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답했다.

다른 네티즌은 “부산에서 열리는 게 싫으면 자기 지역에서 지스타 같은 행사를 만들어서 키우면 된다. 부산에서 개최해서 전국적인 행사로 만들어 놨는데 이제 와서 그 혜택을 보겠다는 심보가 웃긴다. 서울 사람이 부산 오는 게 힘든 것처럼, 부산 사람도 서울 가는 게 힘들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은 지스타를 일회적인 행사나 축제로 보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게임산업과 함께 하면서 게임산업 발전의 한 축이 되고자 한다”며 “우리 시는 앞으로도 지스타 개최를 비롯하여 ‘게임도시 부산’의 비전을 가지고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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