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美 보석 브랜드 ‘티파니’ 19조원에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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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美 보석 브랜드 ‘티파니’ 19조원에 품다
  • 취재기자 송정빈
  • 승인 2019.11.2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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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티파니 인수…그룹 역사상 역대 최대 규모로
루이비통, 파인 주얼리 부문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위해 티파니에 협상 제안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세계적인 하이엔드 보석 브랜드 '티파니'를 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에 이르는 162억달러에 인수한다(사진: 티파니 제공).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세계적인 하이엔드 보석 브랜드 '티파니'를 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에 이르는 162억달러에 인수한다(사진: 티파니 제공).

세계 최대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이하 루이비통)가 미국의 보석 브랜드 티파니를 162억 달러(한화 약 19조512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매일경제·한국경제 등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루이비통과 티파니는 24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이번 티파니 인수를 통해 루이비통의 보석·귀금속 부문에 대한 입지를 강화해 미국·중국시장에서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루이비통이 티파니를 인수하는 것은 루이비통 역사상 최대 규모이다. 티파니의 1주당 매각 단가는 135달러(한화 약 16만원)로 책정된 가운데 루이비통의 티파니 인수 대금은 총 162억 달러(한화 약 19조512억원)로 확정됐다.

루이비통은 앞서 티파니에 1주당 120달러(한화 약 14만원)로 제시했으나, 티파니는 “루이비통이 제시한 인수 대금은 회사 가치를 현저하게 평가한 것”이라며 루이비통의 인수 협상을 거절한 바 있다.

루이비통은 보석·귀금속 등 파인 주얼리 부문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자 당초 티파니에 제시했던 인수 대금을 상향 조정해 인수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인수 절차는 오는 2020년 중 체결될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비통, 펜디, 크리스찬 디올, 지방시, 불가리 등의 고급 명품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루이비통은 까르띠에를 보유한 경쟁사 스위스 리치몬트그룹에 비해 보석·귀금속 부문에서 입지가 다소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편, 1837년 찰스 루이스 티파니가 뉴욕에서 설립한 티파니는 세계적인 하이엔드 보석 브랜드로 지난해 기준 44억달러(한화 약 5조17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961년 오드리 헵번이 출연한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 티파니 보석이 나와 유명해졌다. 티파니는 현재 전 세계 300여 개의 매장을 운영, 고용 직원 수는 약 1만 4000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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