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59조’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2020 美 대선 출마 공식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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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59조’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2020 美 대선 출마 공식 선언
  • 취재기자 송정빈
  • 승인 2019.11.2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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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도널드 트럼프 물리치고 미국 재건할 것”
포브스, 지난해 블룸버그 자산 500억달러 추정…세계 부호 11위
블룸버그통신 “블룸버그 포함 민주당 경선주자들의 심층보도 하지 않아”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오는 2020년에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기로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물리치겠다"고 밝혔다(사진: 블룸버그 홈페이지 캡처).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오는 2020년에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기로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물리치겠다"고 밝혔다(사진: 블룸버그 홈페이지 캡처).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기로 공식 선언했다.

로이터통신·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24일(현지시간) 선거운동 홈페이지 내 공식 성명을 통해 “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물리치고 미국을 재건하기 위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히며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모하고 비윤리적인 행동을 4년 더 감당할 수 없으며, 그는 미국과 우리의 가치에 대해 실제적인 위협을 끼친다”며 “만약 그가 또 한 번의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면 우리는 결코 그 피해로부터 회복되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을 물리치고 미국을 재건하는 것은 우리의 삶에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싸움으로 나의 모든 것을 걸겠다”며 “나는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행동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 힘든 싸움에서 이길 준비가 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3월 블룸버그 전 시장은 “대선주자들이 붐비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대선 후보로) 지명되는 게 어렵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며 내년 대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우크라이나 스캔들’ 여파 등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고전하자 내년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블룸버그 전 시장의 대선 출마 선언으로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주자는 18명에 달한다. 민주당의 많은 경선주자를 두고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꺾기에는 다소 불리한 입장이 아니냐는 추측과 우려도 제기됐다.

한편,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지난해 블룸버그 전 시장의 자산을 약 500억달러(한화 약 58조 9000억원)로 추정한 가운데 세계 부호 11위에 오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산인 약 30억달러(한화 약 3조 5000억원)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블룸버그 전 시장이 소유한 세계적 언론사 ‘블룸버그통신’은 블룸버그 전 시장의 대선 출마 선언과 관련해 “이번 대선을 충실히 보도하겠다”며 “누가 이기고 지는지를 보도할 것이고 후보들의 정책, 결과, 인터뷰, 여론조사, 선거 캠페인 등을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존 미클레스웨이트 블룸버그통신 편집국장은 24일(현지시간) 사내 고지를 통해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우리는 이번 대선의 모든 면을 다룰 것”이라며 “마이클 블룸버그에 대한 심층보도를 하지 않을 것이며, 이러한 방침은 민주당 경선주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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