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시오. 부산국제광고제의 세계적 위상을 확인시켜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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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시오. 부산국제광고제의 세계적 위상을 확인시켜 드리겠습니다!”
  • 취재기자 조라희
  • 승인 2019.08.1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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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광고제=독특한 ‘부산 브랜드’로 자리매김
‘아시아 최대 광고제’서 ‘세계 3대 광고제’로 도약
부산국제광고제 최환진 집행위원장 인터뷰

부산국제광고제(ADSTARS)는 부산을 상징하는 독특한 부산 브랜드. 부산에서 출범해 아시아 최대 광고제로 성장했는데, 3년 연속 출품작 20000편 이상을 기록함으로써 질과 양에서 세계 3대 광고제로 도약했다.

이번 12회 부산국제광고제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의 세계적 흐름을 영향(Influence, 소비자에게 올바른 영향력을 미치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주제로 압축했다.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최환진 부산국제광고제 집행위원장을 통해 이번 광고제의 주제와 세부 내용알차게 즐길 방법 등을 알아본다. 최 위원장은 부산국제광고제 창설 멤버 가운데 한 명이다. 부산 경성대 재직 시절 광고제 창설에 참여했고, 지금은 서울 한신대에 적을 두고 있다. 현재 제2대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최환진 부산국제광고제 집행위원장이 올 ‘2019 부산국제광고제’의 주제 ‘영향’의 뜻을 설명하고 있다. 매스미디어 광고는 기업이 직접 소비자를 설득하는 방식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을 통한 설득방식이 유용하다는 것이다(사진: 부산국제광고제 사무국 제공).
최환진 부산국제광고제 집행위원장이 ‘2019 부산국제광고제’의 주제인 ‘영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 부산국제광고제 사무국 제공).

Q: 부산국제광고제는 아시아 최대 광고제의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올 출품 규모는 어느 정도이며 어떤 의미를 갖는가?

A: 올해 출품작 수는 전 세계 60개국 2645편이다. 3년 연속 2만 편을 넘겼다. 세계적으로 2만 편 이상의 출품작을 가진 광고제는 프랑스 칸느 광고제 정도다. 그런 점에서 부산국제광고제가 기록한 2645편의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부산국제광고제의 세계적 위상을 대변하는 수치라 할 수 있다.

부산국제광고제는 칸 광고제같은 다른 국제광고제와 달리 광고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참여도를 높이고 있다. 편당 몇 백씩 하는 출품료가 없기 때문에 부담 없이 크리에이티브를 뽐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부산국제광고제는 열린 광고제로 지칭되며 세계의 많은 광고인들 사이에서 명성을 얻고 있다.

 

최 위원장은 “올 국제광고제를 보다 쉽게 즐길 광고제 앱을 만들었다”면서, 참관객의 적극적 이용을 권하고 있다(사진: 부산국제광고제 제공).
최 위원장은 “올 국제광고제를 보다 쉽게 즐길 광고제 앱을 만들었다”고 전했다(사진: 부산국제광고제 사무국 제공).

작은 지방행사에서 세계 광고인들이 주목하는 큰 세계축제

 

Q; 부산국제광고제의 세계 속 위상은 어느 정도인가?

A: 출품 규모로 보면 세계 3대 광고제라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1953년에 출범한 칸 국제광고제'의 경우 올해 3만 여 편이 출품되었지만 그 수가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우리는 올해 12년 째인데 칸과 비교했을 때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출품 수는 2만 여 편을 웃돌고 있고 지속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제, 우리도 양적인 성장과 더불어 질적 성장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할 때다.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즉, 프로그램의 질적 강화에 힘을 쏟음으로써 세계 최고의 광고제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올해가 12회다. 초창기와 비교해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A: 참가국이나 출품 수, 참관객 등이 크게 증가했다. 60개국에서 2만 점이 넘는 출품작 이 들어왔다. 참관객 역시 5만 명 규모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 규모의 성장과 함께 국내외 광고인들의 인식 역시 발전하고 있다. 처음에는 '지방행사' 쯤으로 인식하는 부정적 시각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명실상부 한국의 대표적 국제광고제가 돼 있다.

국내 유명 광고사들이 참관을 위해 대거 부산을 방문하고, 광고주협회, 글로벌 광고 회사들도 네트워킹을 위해 참여하고 있는 추세다. 부산국제광고제의 수상 실적이 세계적 광고전문 매체 캠페인브리프아시아(Campaign Brief Asia)’의 크리에이티브 랭킹 실적에 반영되는 등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해외 광고인 참관 및 해외기자 취재 요청도 크게 늘고 있다.

 

Q: 올해 출품작들의 가장 큰 특징은?

A: 옥외광고 부문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도 옥외광고 부문이 가장 많은 출품 수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는 5G 상용화 및 최첨단 ICT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스마트 사이니지가 활성화되는 흐름이다. 옥외광고 부문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Q: 올해의 주제가 ‘Influence, 소비자에게 올바른 영향력을 미치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인데 선정 배경은 뭔가?

A: 우리는 매년 공모를 통해 전체 광고계의 흐름을 반영하는 주제를 선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매스미디어를 통한 광고는 기업이 직접 소비자를 설득하는 것이었으나, 이제는 기업의 직접적 설득보다 서포터나 인플루언서들을 통해 설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콘텐츠의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독특하고 진정성 있는 콘텐츠를 가진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이 대단히 커졌다. 다만, 다매체 시대에 소비자를 오도할 수 있는 콘텐츠가 함께 양산되는 역효과도 있다.

올해 부산국제광고제에서는 올바른 소비에 도움을 주기 위한 올바른 영향력을 미치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그 중요한 흐름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최 위원장은 두 가지 미래비전을 갖고 있다. 다양성을 추구하는 ‘열린 광고제’, 디지털화·스마트화의 변화를 선도하는 광고제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선도하는 광고제가 그것이다(사진: 부산국제광고제 사무국 제공).
최 위원장은 다양성을 추구하는 ‘열린 광고제’와 디지털화·스마트화의 변화를 선도하는 광고제를 구상하고 있다(사진: 부산국제광고제 사무국 제공).

 

Q: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테마가 광고영역에서 한층 확장된 이유가 있나?

A: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은 마케팅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고객과 소통하는 활동들을 의미한다. 광고는 고객과 상호작용하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의 일환이다.

전통적 광고가 매스미디어 광고였다면, 지금은 광고의 개념, 역할, 정의가 바뀌고 있다. 다양한 디지털 매체 상에서의 인플루언서를 통한 설득 같은 트렌드를 고려해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그래서 내년에는 “RE:AD 광고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재정의와 접근방법도 새롭게 변화해야 한다는 주제에 대해 더 고민해 볼 계획이다.

 

Q: 참관객들이 눈여겨 볼 포인트나 기대할만 한 것은?

A: 행사기간 내에 매일 있을 주제강연(Keynote Speech)을 추천하고 싶다. 시니치로 무로야마(라인), 스티븐 장(틱톡 애드즈), 마이클 에베센(레고) 같은 세계적 인플루언서들이 출동한다. 올바른 영향력과 플랫폼의 미래에 대한 논의를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들어 보면 올바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과 광고 흐름을 잡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신설된 비디오 스타즈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크리에이터 체험, 루키 크리에이터 양성을 위한 언박싱 부산, 글로벌 기업 틱톡 쇼트비디오 제작 체험, 현재 활동 중인 인기 크리에이터들(유병재, 예랑가랑, 자도르, 백수골방 등)이 참여하는 현장 강연까지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이만하면 예사로운 재미는 아닐 것 같다.

 

Q: 광고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대한 계획도 있다.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나?

A: 매년 잡페어와 글로벌 대학생 광고 경진대회인 영스타즈를 개최하고 있다. 우수 학생들은 대홍기획, 제일기획, TBWA, 오리콤, Focus Media 등 국내외 회사에서 인턴십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인턴십 진행으로 관련 업무 경력을 쌓을 수 있고 취업에 대한 도움도 받을 수 있다. 때문에 참가학생들의 반응은 참 긍정적이다. 또한 크리텍 파크 같은 상설기관 설립 등을 추진, 인력 채용의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Q: 참관객이 부산광고제 2019’를 더욱 잘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A: 올해 새롭게 부산국제광고제 앱을 만들었다. 행사소개, 스케줄, 나만의 스케줄 만들기, 다양한 행사 정보, 참가자들끼리의 소통 등이 가능하다. 행사를 보다 알차게 즐길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실시간으로 내용을 바로 바로 볼 수 있고, 푸시로 시간도 알려주기 때문에 원하는 행사를 놓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올 ‘2019 부산국제광고제’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즐길 수 있다(사진: 광고제 공식 포스터, 부산국제광고제 사무국 제공).
‘2019 부산국제광고제’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즐길 수 있다(사진: 광고제 공식 포스터, 부산국제광고제 사무국 제공).

미래광고 트랜드? 모바일 중심, 개인화, 지역 및 DB 기반으로

 

Q: 2020년 광고와 마케팅의 트렌드는 어떻게 전망하나?

A: 키워드로 간략히 요약하면, 모바일 중심, 개인화, 지역 및 DB 기반, 옴니 채널, 소셜 인플루언스, 절대 가치, 진정성 등이 유지 또는 강화되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본다.

 

Q: 부산국제광고제 출품 시 주의 또는 부탁하고 싶은 점은?

A: 우리나라 출품작들이 출품률에 비해 수상확률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꼭 상을 받아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성과를 얻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과거 기록을 분석해 보면, 상품광고로 수상하는 확률은 떨어지는 반면 공익성을 띤 광고의 수상확률은 높은 편이다. 크리에이티브의 범위가 넓어지고 CSR, CSV처럼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의 역할을 광고에 잘 녹인 작품들이 심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점도 참고할 만한 팁이지 않을까 한다.

 

Q: 광고제를 준비하는 데 어려운 점도 적잖을 텐데?

A: 행사관련 예산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좀 있다. 경기가 어려워서 기업들의 후원과 참관 비즈니스 모델이 위축되고 있고, 정부의 지원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창조산업에 광고가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정부차원의 관심이 부족한 것은 아쉬운 점이다. 광고가 매체를 육성하고, 문화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등 산업적 역할을 하고 있는데도, 일부 오피니언 리더들이 광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도 안타깝다. 이에 대한 인식개선과 광고진흥에 대해 관련자들과 협의해 가면서 계속 노력할 생각이다

 

Q: 세계 국제광고제에 대해 제언을 한다면?

A: 매체의 환경이 빠르고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일어난 디지털화의 속도는 어제와 오늘이 다르다고 할 정도다.

광고는 디지털 매체를 빠르고 다양하게 소비하는 소비자를 고려하고 연구해야 한다. 따라서 광고제 역시 이런 환경변화에 적응하고 플랫폼으로서의 역할 변신을 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놀고 즐기는 축제로 그치기보다 산업과 연결되어 네트워킹, 비즈니스, 일자리 창출 등이 일어날 수 있어야 한다는 거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에서 무수히 많은 광고의 데이터베이스가 축적되고 있다. 이를 잘 분석하고 활용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 보고 있다. 부산국제광고제 역시 계속, 미래지향적 변신을 도모하고 있다.

 

Q: 집행위원장으로서 임기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나 비전이 있다면?

A: 두 가지 비전을 갖고 있다. 첫 번째는 몇 년 내에 칸 광고제로 대표되는 서구 중심의 영리추구형 국제광고제와 대비되는, 다양성을 추구하는 열린 광고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광고환경이 디지털화·스마트화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선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광고제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다.

 

자세한 행사 내용은 부산국제광고제 홈페이지(www.adstars.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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