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혐의없음으로 내사 종결 확인
'미투 논란'에 휩싸였던 배우 오달수가 복귀한다.
13일 오달수는 소숙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직접 심경을 밝혔다. 그는 “곧 촬영이 진행될 독립영화 ‘요시찰’에 출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달수는 지난해 2월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활동을 중단했다. 그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다 추가 폭로가 나오자 공식 사과했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오달수는 그간 공인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긴 자숙의 시간을 보내왔다”며 “올해 초 경찰청으로부터 내사 종결한 사실을 확인했고 혐의 없음 판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 후에도 복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웠으나 최근 고심 끝에 독립영화에 출연하기로 했다”며 “배우가 조심스럽게 본연의 연기 활동을 이어나가려고 하는 만큼 부디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배우 오달수의 복귀는 지난 2018년 2월 개봉한 영화 ‘조선명탐점: 흡혈괴마의 비밀’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한편 오달수가 출연하는 영화 ‘요시찰’은 독립 단편영화 ‘똑같다’를 연출한 김성한 감독 작품으로, 감옥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일을 그린다. 현재 프리프로덕션을 마친 상태로 오는 9월부터 본격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다음은 오달수의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배우 오달수입니다.
너무 오랜만에 인사드려 많이 떨립니다. 두려운 마음으로 몇 자 올립니다.
저는 곧 촬영이 진행될 독립영화 ‘요시찰’에 출연하기로 하였습니다.
좋은 작품이고 의미 있는 작업을 할 수 있을 거 같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난해 초 고향으로 내려가서 저의 살아온 길을 돌아보며 지냈고, 그러는 동안 경찰의 내사는 종료되었습니다.
지난 일은 시시비비가 가려지지 않은 채 일방적인 질타를 받았습니다. 이 모든 것도 제 부덕의 소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비록 결점 많고 허술한 인간이긴 하지만 연기를 하고 작품을 만들면서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묵묵히 살아왔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심려 끼쳐 드린 점 거듭 죄송합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