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진명, 2년만에 신작 팩션 '풍수 전쟁'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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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진명, 2년만에 신작 팩션 '풍수 전쟁' 출간
  • 취재기자 황지환
  • 승인 2023.06.2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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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에게 전달된 의문의 메시지 의도 추적
차기작으로 고구려 8권 광개토대왕 집필 중

1993년 대한민국 출판계를 뒤흔들었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저자 소설가 김진명이 신작 ‘풍수 전쟁’(2023, 이타북스)으로 2년 만에 독자 앞에 섰다.

신작 '풍수 전쟁'은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의문의 메시지가 전달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대통령실에 근무 중인 행정관 은하수는 메시지를 추적하는 임무를 맡게 되는데, ‘저주의 예언이 이루어진다’는 기괴한 메시지는 아무리 추적해도 실마리조차 찾기 힘든 상황이다. 은하수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조차 명확한 해답을 찾지 못하자 대학 시절 전공 공부 대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책을 읽겠다며 독서에 열을 올렸던 동기 ‘형연’을 떠올린다. 형연과 은하수는 승려, 풍수사, 무당 등을 찾아 메시지의 단서를 찾기 위해 골몰하지만 어떠한 소득도 얻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낸다.

대통령, 나아가 나라 전체를 향한 주문의 내막은 예상할 수 없던 주제를 직면하게 했다. 이어 일본에 의해 축소되고 조작된 역사, 잃어버린 땅, 대한민국의 과거와 미래를 향해 내려진 주문의 정체를 풀어내려한 형연과 은하수마저 위험에 빠지게 된다.

'풍수 전쟁'은 이같은 줄거리를 담아내며 픽션(fiction)과 팩트(fact)를 짜임새 있게 엮어냈다. 픽션과 팩트를 합친 팩션(faction)은 김진명 작가를 대변하는 장르이기도 하다.

소설가 김진명의 신작 '풍수전쟁'의 표지 모습이다(사진: 취재기자 황지환).
소설가 김진명의 신작 '풍수전쟁'의 표지이다(사진: 취재기자 황지환).

김 작가는 학창 시절 학교 공부보다는 역사, 철학, 문학 작품을 즐겨 읽었다. 이번 풍수 전쟁의 등장인물 형연은 무작위의 독서를 했던 김 작가의 학창 시절을 연상케 한다.

김 작가는 차기작으로 현재 한국의 삼국지로 불리는 고구려의 8권 광개토 대왕 편을 집필 중이다. 

소설가 김진명은 신춘문예나 기성 작가의 문하생 등을 거치며 등단한 소설가가 아니다. 어느 날 갑자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라는 문제적 소설과 함께 한국 출판계에 이름을 알렸다. 그는 한국의 스티븐 킹이라고도 불리는데, 이 말은 김 작가가 스티븐 킹처럼 호러 물을 다룬다는 것이 아니라 스티븐 킹처럼 평단에는 외면받았지만, 독자들의 호응은 엄청나다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작가 김진명은 유독 THAD, 명성황후 시해 사건, 직지 심체 요절 등과 같이 한·중·일의 예민한 역사적 문제 등을 소설에 녹여낸다. 이번 '풍수 전쟁' 또한 쉽사리 설명할 수 없는 난제를 김 작가 특유의 입담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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