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그림 책 작가 이세 히데코, 부산 도서관에서 원화 전시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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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그림 책 작가 이세 히데코, 부산 도서관에서 원화 전시회 열려
  • 취재기자 황지환
  • 승인 2023.05.0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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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섬세한 수채화 그림으로 유명...노마아동문학상 등 수상
부산 도서관 2층 전시장에서 5월 28일 까지 개최
1일 3회 한정 도슨트 해설 서비스 제공

지금 부산도서관에서는 일본 그림책의 대가 이세 히데코 씨의 전시회 ‘그림책, 특별한 하루, 특별한 길’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무료로 진행된다.

맑고 섬세한 수채화 그림으로 유명한 이세 히데코는 ‘노마 아동문학상’을 수상한 일본의 대표 그림책 작가다. 그는 또 미야자마 겐지와 빈센트 반고흐에 관한 연구에 평생을 몰두한 학자, 첼로 연주자로도 대중에게 알려진 인물이다. 이번 전시회는 5월 28일까지 부산도서관 2층 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의 저서 ‘나의 를리외르 아저씨’, ‘고흐, 나의 형’, ‘첼로 노래하는 나무’ 등 한국에서도 권장 도서로 널리 알려진 유명 그림책 원화를 직접 감상할 수 있다. 또 전시장에는 미공개 그림, 스케치 등을 포함해 이세 히데코의 작품 110여 점이 전시돼있다.

이세 히데코가 그동안 발표해온 작품들이다(사진: 취재기자 황지환).
이세 히데코가 그동안 발표해온 작품들이다(사진: 취재기자 황지환).

전시장 사방에는 정제되지 않은 본연의 색이 돋보이는 그의 원화가 걸려있다. 수수한 색감을 이용한 이세 히데코 특유의 그림체 동화라는 장르에 걸맞은 단아함이 엿보였다. 웹툰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게 원화 전시는 익숙하지 않은 전시 형태다. 이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도화지 속 그림은 작가의 손에서 한땀 한땀 빚어낸 예술품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또 전시장 내부에서는 원화 개별 촬영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원화 대부분이 미공개작들이 많아 개인 촬영에 주의가 필요하다.

작가 이세 히데코는 철저한 사실주의자다. 그는 그림 작업 중 영상이나 사진 등에 의존하지 않고 그가 직접 보고 느낀 것을 토대로만 작품화한다. 전시장 곳곳에서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그는 현재 오른쪽 눈에 망막 박리현상이 나타나 오른쪽 시력이 손실됐다. 화가로서 치명적인 몸 상태임에도 그는 여전히 자신만의 작업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6일에는 이세 히데코가 직접 부산도서관을 찾아 독자와의 만남이 진행됐다. 이세 히데코는 창작에 관한 독자의 질문에 “많이 써라 동시에 많이 쓰지 마라”, “많이 보고 생각해라 동시에 많이 보지 말고 생각하지 마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내가 연주하는 첼로에 관한 소설을 쓴 적이 있다. 이제 피아노에 관한 작품을 한번 써보고 싶다”며 차기작과 관련한 설명을 덧붙였다.

전시장 내부에 있는 이세 히데코 약력이다(사진: 취재기자 황지환).
전시장 내부에 있는 이세 히데코 약력이다(사진: 취재기자 황지환).

한편 이번 전시회 도슨트 해설 서비스는 매일 3회 진행된다. 도슨트 해설은 화~목요일에는 2시 반, 3시 반, 4시 반에 진행된다. 또 금~일요일에는 1시 반 2시 반 3시 반에 진행된다.

강은희 부산도서관 관장은 “나무와 생명을 그리는 화가, 이세 히데코 전을 통해 누구나 도서관에 와서 그림책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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