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조정래, 황금만능 세태 다룬 장편 ‘황금 종이’ 발간
상태바
소설가 조정래, 황금만능 세태 다룬 장편 ‘황금 종이’ 발간
  • 취재기자 황지환
  • 승인 2023.11.20 1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년만에 독자 곁으로... “돈은 인간의 실존이자 부조리!”
황금만능주의로 비인간화되어 가는 세태에 경종 울려
소설가 조정래의 신작 장편소설 ‘황금 종이’의 표지 사진이다(사진: 온라인 서점 예스24 캡처).
소설가 조정래의 신작 장편소설 ‘황금 종이’의 표지 사진이다(사진: 온라인 서점 예스24 캡처).

소설가 조정래(80) 씨가 신작 장편소설 ‘황금종이’를 들고 4년 만에 독자 곁으로 돌아온다. 이번 신작은 1800매 분량의 전 2권으로 구성됐다.

신작 ‘황금종이’는 지난 19일까지 온라인 서점에서 예약판매가 진행됐고 21일부터 오프라인 서점에서 구입 가능하다.

해냄출판사는 신작 ‘황금종이’를 두고 "‘태백산맥’, ‘정글만리’, ‘천년의 질문’ 등 조정래 작가의 대표작을 잇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자본주의 세상의 ‘유일신’ 돈을 향한 인간의 질긴 욕망과 갈등을 날카롭게 파헤친 또 하나의 역작이라고 소개했다.

작가는 이번 작품을 두고 “돈은 인간의 실존이자 부조리다!”를 주요 화두로 던지며 인간의 생사여탈을 쥐고 흔들며 살아 있는 신으로 군림하는 돈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서슴지 않는다.

현재 대한민국은 너나없이 ‘영혼까지 끌어당겨’ 투자하고, 빚과 생활고에 시달리던 일가족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돈에 얽매인 사건이 연이어 벌어진다. 또 평생 힘들게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하는 김밥 할머니부터 다섯 살 아이에게 편법 증여를 하는 졸부들까지, 현재 대한민국은 돈을 둘러싼 사람들의 민낯은 극과 극을 오가는 일들이 뉴스와 기사를 통해 보도 되고 있다.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인간에게 있어 생존 수단인 동시에 목숨을 위협하는 이러한 돈의 이중성을 비판하며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한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소설가 조정래는 1980년대에 대한민국 근·현대 3부작인 대하소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을 펴낸 스타 작가이다. 이후 그는 2010년대에 들어서는 장편소설 ‘정글만리’, ‘풀꽃도 꽃이다’, ‘천년의 질문’ 등을 선보이며 오늘날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핵심 문제들을 정면으로 다뤄왔다.

이번 작품은 돈을 둘러싼 인간 군상들의 비극의 향연이 펼쳐지며, 황금만능주의로 비인간화되어 가는 세태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