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맞아 매일 아프다는 우리 아이, 꾀병 아닌 ‘새학기 증후군’일수도...학교와 가정 모두 세밀한 관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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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맞아 매일 아프다는 우리 아이, 꾀병 아닌 ‘새학기 증후군’일수도...학교와 가정 모두 세밀한 관심 필요
  • 취재기자 황지환
  • 승인 2023.03.0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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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온전한 3월 개학으로 새 학기 증후군 호소
평소 달라진 우리 아이, 꾀병으로 치부했다가 심할 경우 극심한 '우울증' 올 수도
학교에선 교사가, 가정에선 부모의 세밀한 관심 필요

지난 2일 전국 초·중·고·대학교가 개학을 맞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수업 및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했던 지난 3년과 달리 올해는 3월부터 온전한 대면 수업을 시작하게됐다.

해마다 3월이면 이른바 ‘새 학기 증후군’을 앓는 이들이 넘쳐난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약 3년간 온라인수업에 의존했던 것과 달리 적지 않은 시간을 학교라는 곳에서 보내야 한다. 이에 따라 긴 방학을 거쳐 개학을 맞았을 때 공동체 생활, 낯선 환경, 친구 관계, 학업 스트레스 등을 이유로 일상생활에 온전히 적응하지 못하는 이들이 늘어날 수 있어 가정과 학교 모두에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친구 관계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10대들에게는 새 학기 스트레스가 더욱 큰 영향을 미치는데, 심할 경우 ‘대인관계 기피’, ‘공황장애’, ‘중증 우울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학교와 가정모두 세밀한 관심이 필요하다.

새 학기 증후군 주요 증상으로는 ‘감기에 자주 걸리고 2주 이상 오래간다’,  ‘가족에게 이유없이 짜증을 낸다’,  ‘집중력이 떨어져 학업에 진전이 없다’, ‘집에 돌아오면 금세 지치고 누워 있으려고만 한다’. ‘이유 없이 과격한 행동을 보이거나 갑작스런 성격변화를 보인다’ 등이다.

아프리카 소년들(사진: pixabay 무료이미지)
아프리카 소년들이 학교에서 해맑은 표정을 짓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이미지).

초등학교 교사 정 모(47, 부산광역시) 씨는 “교직 생활하며 새 학기에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은 매년 있었다”며 “학교와 가정에서 신학기 한 달 동안에는 세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엔 학기 초 마다 ‘학급 세우기’라는 프로그램을 매주 시행한다”고 밝혔다. 정 씨는 “학급 세우기란 아이들과 둘러 앉아 수업 시간에 나눌 수 없었던 속마음을 털어놓고 한 학기 또는 1년동안 함께 생활하며 지켜야할 것 조심해야할 것들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방적으로 학급 게시판에 교사가 일방적으로 규칙을 정해 써놓는 것보다 아이들 스스로가 동의하고 수긍할 수 있는 수칙을 정해 함께 지켜나가는 것이 아이들에게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데에 훨씬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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