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어린이의 7.5%가 커뮤증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커뮤증 앓고 있는 주인공들의 일상 그린 애니메이션 인기
네티즌, “안 친한 사람이랑 이야기하려면 숨이 턱 막히는 기분” 등 공감
마음속 많은 말들을 전하지 못한 채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들. 애니 속 ‘커뮤증’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고 있다. 해당 증세는 실제로 캐나다의 의사·레지던트의 교육 자료를 제공하는 ‘PsychDB’에 따르면 전 세계 어린이의 7.5%가 해당 질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코미 양은 커뮤증입니다’, ‘봇치 THE ROCK!’ 등 ‘커뮤증’을 앓고 있는 주인공들의 일상을 담은 애니메이션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한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진 유리병으로 기타를 연주하는 ‘보틀넥’ 또는 ‘슬라이드 바’ 기법은 기타 연주자들에게 유행이 되기도 했다.
커뮤증이란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를 뜻한다. 미국 정신의학 협회의 책 ‘DSM-5’에서는 언어·비언어적 의사소통의 사회적인 사용에 있어 어려움을 겪지만, 다른 정신질환으로는 잘 설명되지 않는 증상들을 가지고 있을 때 해당 장애로 진단한다.
예시로는 명령조로 말하기, 의사소통에서 자기중심적 경향, 농담과 진담 구분의 어려움,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의 의도 파악의 어려움 등이 있다. 이로 인해 인간관계 형성에 있어 큰 어려움을 겪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의사소통에만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다른 부분에서는 비장애인과 다른 점이 없다.
애니메이션 속 커뮤증,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는 남들이 말하는 것의 의도를 다르게 받아들이고, 말을 못 하는 등의 증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은 “안 친한 사람이랑 이야기하려고 하면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다”, “남들은 농담한답시고 웃는데, 혼자 이해를 못 하니까 힘들더라” 등 공감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사회적 의사소통장애는 장애로 인정받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따라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캐나다의 의사·레지던트의 교육 자료를 제공하는 ‘PsychDB’에 따르면 전 세계 어린이의 7.5%가 해당 질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