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사상 처음으로 초, 중, 고교 온라인 개학 단계적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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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사상 처음으로 초, 중, 고교 온라인 개학 단계적 실시
  • 취재기자 김윤정
  • 승인 2020.03.3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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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9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 중학교 3학년 온라인 개학
16일에는 고1~2, 중 1~2, 초등 4~6학년이 순차적 실시
초등 1~3학년은 20일 마지막으로 온라인 수업 하기로

사상 처음으로 유치원을 제외한 전국의 모든 초, 중, 고에서 9일을 시작으로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은 9일부터 온라인 개학을 맞이한다. 16일에는 고등학교 1~2학년과 중학교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 마지막으로 초등학교 1~3학년은 20일에 온라인으로 수업을 시작한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9일부터 단계적으로 초, 중, 고의 온라인 개학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사진: 더 팩트).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9일부터 단계적으로 초, 중, 고의 온라인 개학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사진: 더 팩트).

 

코로나19 발생 이후 교육부는 세 차례의 휴업 명령을 통해 4월 3일(금)까지 신학기 개학을 연기한 바가 있다. 이후 교육부는 3일간의 추가 휴업(4월 6일~4월 8일)을 거쳐 4월 9일(목)부터 본격적으로 학사일정을 시작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교육부는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의 정상적인 학사일정 운영과 대면 수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개학 연기를 통해 학생의 안전을 보호하며 원격학습을 활용해 휴업 기간 동안 학습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1~2차 휴업 명령까지는 여름, 겨울 방학을 조정해 수업 일수를 우선 확보하는 조치를 했다. 3차 휴업 명령 때는 수업일수를 감축하고, 줄어든 수업 일에 비례해 수업시수도 감축하도록 했다. 휴업 3주차까지 온라인 학급방을 통해 자율형 콘텐츠(e학습터, EBS)를 안내하는 등 자기주도적 학습 여건을 마련할 방침이다. 4주차 이후로는 교사 관리형 온라인학습을 추진한다.

교육부는 휴업의 장기화에 대비해 원격수업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정규 수업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제도개선도 마련했다. 학습관리시스템(LMS) 플랫폼 e학습터, EBS 온라인클래스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쌍방향 화상 수업 앱 등 민간자원의 활용을 안내한다. EBS, KERIS 등 관계기관과의 업무협력 체계도 구축했다. 원격학습을 통한 정규수업이 가능하도록 ‘원격수업 운영기준’을 마련해 현장에 안내할 계획이다. 일반 학교의 원격수업 성적처리 기준을 신설하는 등의 조치를 했다.

기존의 교실 환경에서는 어려웠던 것들이 원격수업을 통해 가능해졌다. 교육부는 거꾸로 수업과 프로젝트 수업 등 온-오프라인 융합 학습을 통해 미래형 학습모형 개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교육부는 등교 개학의 결정기준으로 최근 확진자 발생 현황과 감염증의 통제 가능성, 학교의 개학 준비도, 대입에서 지역 간 형평성 및 개학에 대한 국민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최근 국내 확진자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해외 입국 감염자와 소규모 집단 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위기경보 ‘심각’ 단계에서 등교개학을 추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현시점에서 등교 개학이 어렵다고 판단해 원격교육을 통한 정규수업으로 학습 공백을 해소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온라인 개학을 결정했다. 온라인 개학의 초기 적응 기간은 수업일수에 포함하고, 온라인 개학 기간에는 학생들의 등교는 중지된다. 교육부는 향후 지역별 감염증의 진행 상황과 학교여건을 고려해 원격수업과 출석수업의 병행 등 탄력적인 학사 운영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감염증으로 인해 익숙했던 교실수업의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지금이 교육계가 함께 새로운 상상력과 용기를 발휘해 학교 교육의 미래를 열어갈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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