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진짜 같은 가짜... '페이스 플레이' 부작용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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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진짜 같은 가짜... '페이스 플레이' 부작용 경계해야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이은진
  • 승인 2021.09.08 2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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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신기술 마냥 즐거워할 수 없어
재미와 놀이 인식하다 범죄에 노출되기도

최근 SNS 이용자들 사이에서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얼굴 합성 앱인 ‘페이스플레이’가 인기를 끌고 있다. 딥페이크는 '딥러닝'(deep learning)과 '페이크'(fake)의 합성어로,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만든 가짜 사진이나 영상을 말한다. SNS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영상 속에 자신의 얼굴을 합성하여 마치 자신을 찍은 것처럼 자연스럽게 합성된 영상을 공유하는 게 유행이다.

대중들은 N번방 사건, 연예인 딥페이크 포르노와 같이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사례를 뉴스로 익히 들어와서 딥페이크를 바라보는 시선은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페이스 플레이’와 같이 딥페이크 기술이 우리 일상에 자연스레 스며들면서 하나의 놀이로 자리 잡았다. 앱을 이용해본 나의 친구는 모델처럼 날씬한 몸매의 자신을 볼 수 있어 새롭고, 즐겁다고 말했다. 나는 본인의 사진을 넣은 진짜 같은 가짜 모습에 즐거워하는 친구의 모습과 딥페이크가 유행처럼 번져버린 모습을 보며 걱정이 앞섰다.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페이스플레이가 범죄에 노출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사진: 더팩트 제공).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페이스플레이가 범죄에 노출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사진: 더팩트 제공).

딥페이크를 단순히 재미와 놀이로 인식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현재 딥페이크는 사기, 협박, 성범죄 등 여러 가지 범죄에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대상 또한 정해져 있지 않다. 일반인들도 딥페이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누구라도 범죄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

또, 딥페이크 영상은 사회 전반적으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딥페이크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면서 일반인은 조작 영상이 가짜인지 진짜인지 쉽게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보가 쏟아지고 있는 사회에서 조작된 합성물을 가려내지 못해 가짜가 범람하는 세상이 될 수도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

이러한 문제들은 사회적으로 심각하게 바라봐야 할 신기술의 부작용이다. 현재 딥페이크와 관련된 법안이 개정되어 이전보다는 높은 수위의 처벌이 가능하다. 하지만, 기술에 따라오는 부작용을 완전히 없애는 현실적인 대책은 아직까지 부족하다.

그에 따른 부작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모두가 적극적으로 생각해봐야 한다. 또, 대중들이 신기술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이용하는 태도는 좋지만, 무조건적으로 수용하기보다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는 것도 가짜와 진짜를 가려낼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딥페이크는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해주기도 하지만 그만큼의 위험도 따른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엄청난 기술인 딥페이크에 대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지는 않은가? 콘텐츠를 생산하는 제작자, 콘텐츠를 수용하는 대중들 모두가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우리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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