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 목소리로 듣는 다양한 노래...양날의 검 ‘AI 커버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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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 목소리로 듣는 다양한 노래...양날의 검 ‘AI 커버 곡’
  • 취재기자 손현아
  • 승인 2024.01.31 17: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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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딥러닝 기술로 좋아하는 가수의 목소리를 딴 '커버 곡' 열풍
현행법상 목소리는 저작권이 없어 'AI 커버 곡' 저작권 문제 쟁점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 일명 ‘최애’의 목소리로 좋아하는 커버 곡을 들을 수 있다. 바로 딥러닝 AI 기술로 만들어 낸 ‘AI 커버 곡’이다. 

'AI 커버 곡'을 검색하면 다양한 곡이 나오는 모습이다(사진:유튜브 일부 캡처).
'AI 커버 곡'을 검색하면 다양한 곡이 나온다(사진:유튜브 일부 캡처).

유튜브에서는 엑소 백현이 부른 ‘해가 될까’, 뉴진스 하니의 ‘그리워하다’ 등 검색만 해도 AI 커버 곡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AI 딥러닝 기술은 국내 가수뿐만 아니라 팝 가수가 한국 노래를 부르도록 할 수 있고, 만화 캐릭터의 목소리로도 노래 커버가 가능하게 만든다. 

AI 커버 곡은 생각보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다양한 무료 사이트를 통해 기존에 발매된 앨범을 등록하면 가수의 목소리를 딥러닝 과정을 통해 목소리를 추출한다. 이후 원하는 커버 곡에 필터를 씌워 기존 가수의 목소리를 입히면 AI 커버곡이 완성된다. 

무료 사이트에서 간단하게 'AI 커버 곡'을 만들 수 있는 모습이다(사진: voicify.ai 사이트 일부 캡처).
무료 사이트에서 간단하게 'AI 커버 곡'을 만들 수 있는 모습이다(사진: voicify.ai 사이트 일부 캡처).

스폰지밥의 목소리를 AI 커버 곡을 직접 만들어 본 결과, 진짜 스폰지밥이 노래를 부른 것처럼 퀄리티가 좋았다. "진정으로 개인 맞춤 곡이란 이런 것"이라며 일부에서는 딥러닝 기술이 긍정적인 평가가 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선 최근 딥페이크로 만든 음란 사진이 논란이 된 것처럼 딥러닝 기술이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현재 AI 커버 곡은 가수의 목소리를 이용해 만들어지는데 가수 당사자의 동의 없이 무분별하게 만들어지고 있다. 만든 사람은 이후 그 영상으로 조회수를 내고 수익을 얻기도 한다. 여기서 저작권 문제가 생긴다. 얼굴은 ‘초상권’으로 보장받을 수 있지만 목소리는 국내 현행법상 저작권이 없다. 

지금은 ‘커버 곡’에서 그치나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딥러닝 기술로 목소리를 복제해 타인의 목소리로 수요를 얻거나 심하게는 ‘보이스 피싱’으로까지 악용될 수 있다. 

한 전문가는 “문체부가 지난해 생성형 AI-저작권 관련 안내서를 발표했으나, 계속 커지는 AI 시장의 저작권 문제에 대해 정부의 발 빠른 법적 대응이 필요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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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4-03-10 13:18:49
이거 광고수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