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인간 광고 모델, 음원 발매에서 드라마 출연까지... 엔터테인먼트 산업 속 가상인간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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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간 광고 모델, 음원 발매에서 드라마 출연까지... 엔터테인먼트 산업 속 가상인간 열풍
  • 취재기자 조영준
  • 승인 2022.02.23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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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모델로 이름알린 로지, 지난 22일 음원 발매로 가수 데뷔
가상인간 김래아·한유아도 회사와 계약 체결하며 음원 발매 앞둬
“논란 터질 걱정 없어” vs “거부감 느껴져”, 사람들 반응은 다양

최근 핫한 인플루언서로 떠오른 가상인간들의 활동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인공지능과 컴퓨터 그래픽을 합쳐 만든 가상인물 중 사회적 영향력이 큰 인플루언서인 ‘버추얼 인플루언서’로 불리는 이들은 광고 모델을 시작으로 최근 음원 발매, 드라마 출연까지 계획·실행 중이로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다양한 광고 모델로 활동한 가상인간 '로지'는 지난 22일 음원을 발매하며 본격적인 가수로 데뷔했다(사진: 로지 인스타그램 캡처).
다양한 광고 모델로 활동한 가상인간 '로지'는 지난 22일 음원을 발매하며 본격적인 가수로 데뷔했다(사진: 로지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해 광고 모델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린 대표적인 가상인간 ‘로지’는 지난 22일 싱글 ‘Who Am I’를 발매하며 본격적으로 가수로 데뷔했다. 가수 데뷔전부터 화제를 몰고 온 로지의 음반활동 수익금 전액은 국제구호단체 NGO 굿네이버스에 기부할 계획이다. 로지는 티빙 드라마 ‘내과 박원장’에 카메오로 등장하며 이미 드라마에도 출연한 이력이 있다.

콘텐츠 크레에이티브 기업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가 MZ세대의 선호를 반영해 만든 가상인간인 로지는 등장 당시 실제 사람을 연상케 하는 비주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신한라이프’를 비롯해 ‘헤라’, ‘질 스튜어트’, ‘메종 마르지엘라’, ‘캘빈 클라인’ 등 각종 광고 모델로 활동하며 뜨거운 수요를 자랑한 로지는 지난해 10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로지와 함께 또 다른 가상인간 ‘김래아’도 가수에 데뷔한다. LG전자가 AI기술을 통해 구현한 김래아는 지난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등장하며 이름을 알렸다. 김래아는 지난달 연예기획사 미스틱스토리와 업무협약(MOU)를 맺으며 본격적인 데뷔를 앞뒀으며 미스틱스토리의 대표 프로듀서 윤종신이 김래아의 앨범 프로듀싱에 직접 참여한다.

온라인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인 스마일게이트와 콘텐츠 제작 업체 자이언트스텝이 함께 제작한 가상인간 ‘한유아’도 지난 14일 모델 매니지먼트사 YG케이플러스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패션 화보를 공개한 한유아는 2월 말 음원 발매를 앞두고 있다. 고은경 YG케이플러스 대표는 “급부상하는 메타버스 산업에서 한유아를 대표적인 버추얼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과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가상인간 '김래아(왼쪽)'와 '한유아(오른쪽)'도 각 회사와 계약을 맺고 앨범 발매를 준비 중이다(사진: 김래아, 한유아 인스타그램 캡처).

이외에도 인공지능 디지털그래픽 스타트업 펄스나인이 만든 가상 걸그룹 ‘이터니티’의 새로운 멤버 ‘재인’이 다음달 공개 예정인 웹드라마 ‘안녕하쉐어(가칭)’에 조연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인플루언서를 넘어 연예계 각종 분야로 진출하는 가상인간들이 늘어나며 사람들은 엇갈린 반응들을 보였다. “상상한대로 구현하니 비주얼적으로 완벽하다”, “논란 터질 걱정 안해도 되겠다” 등의 긍정적 반응도 있는 반면에 “각종 연예계 지망생들은 더 힘들어지겠다”, “아무리 사람과 비슷해도 좀 거부감이 느껴진다” 등의 반응도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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