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켰다 껐다 반복 말고 계속 켜놓는 게 전기료 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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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켰다 껐다 반복 말고 계속 켜놓는 게 전기료 절약
  • 취재기자 성민주
  • 승인 2021.07.2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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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SNS와 커뮤니티에 ‘에어컨 전기 요금 절약 꿀팁’ 소개글 인기
전문가 “자동 전환 인버터형이 정속형보다 전기요금 적게 물어”
‘희망온도 낮게 설정’ ‘2주에 한 번 필터 청소’ 등도 요금 줄이는 방법

20일 오전 10시 기준 폭염 위기경보가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했다. 장마가 끝나고, 한낮 체감온도는 40도까지 올라가면서 역대급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푹푹 찌는 폭염에 집집마다 에어컨 가동에 나섰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기 요금이 걱정되는 사람들도 많다. 에어컨 전기요금을 최대한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냉방가전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 가운데 에어컨 전기요금 절약 꿀팁이 떠오르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냉방가전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 가운데 에어컨 전기요금 절약 꿀팁이 떠오르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 ‘에어컨 전기 요금 절약 꿀팁’을 소개해 주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게시글을 보면, 에어컨 종류별로 전기 요금을 아끼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 것. 게시글에서는 우선 에어컨이 ‘정속형’인지 ‘인버터’인지 먼저 확인해, 정속형의 경우 2시간 간격으로 틀고 끌 때 전기요금을 상당부분 아낄 수 있다고 전했다. 인버터형은 12시간 내내 틀었을 때 35% 정도 절감돼 계속 틀어 놓는 게 났다고 한다.

정속형 에어컨과 인버터형 에어컨 구분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 페이스북 화면 캡처).
정속형 에어컨과 인버터형 에어컨 구분은 의외로 간단하다(사진: 페이스북 '딩고 뷰티' 페이지 화면 캡처).

정속형과 인버터형의 구분 방법은 따로 있다. 한 게시글에 따르면, 5년 이내에 새로 산 에어컨이라면 인버터형일 가능성이 높다. 2010년 이후 나온 신형 에어컨은 인버터로 생산됐기 때문이다. 작성자는 “실내기에 ‘inverter’라고 쓰여 있거나 제품 상세 페이지에 ‘인버터’라는 말이 있으면 인버터형 에어컨이고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이 5등급이라면 정속형”이라고 덧붙였다. '인버터'란 주파수를 바꾸어 모터 회전속도를 바꾸는 장치를 말한다. 

현직 에어컨 설치 기사 임해수(25, 경남 통영시) 씨는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이 일리 있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임 씨에 따르면, 실외기가 돌아가면 돌수록 그만큼 전기 요금이 많이 나오는데, 정속형 에어컨은 실외기에 있는 모터가 목표 온도를 맞추면 아예 멈춰버리고 다시 온도가 높아지면 그것을 내리기 위해 파워로 가동된다. 반면 인버터형 에어컨은 모터가 목표 온도를 맞춰도 차가운 온도를 유지할 정도로만 미세한 가동을 한다는 것.

그는 “자동차로 비유하면 정속형은 정지해 있다가 60킬로 속력으로 냈을 경우이며, 인버터형은 20킬로의 속력을 내고 있다가 60킬로 속력을 냈을 때인데 당연히 후자가 기름을 덜먹게 된다”며 “대체로 정속형이 전기를 더 많이 먹고 인버터형이 전기 요금 절약에 조금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더울 땐 처음부터 18도 이하의 최하온도로 바로 낮춰서 선풍기와 함께 틀면 집안이 빠르게 시원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24~25도의 건강 적정온도도 생각해야 한다”며 “에어컨을 강풍으로 틀어 놓고 온도가 낮아지는 동안 샤워를 해서 열을 식히고 나오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관계자도 “인버터형인 경우 실외기 콤프가 희망온도에 맞게 빠르게, 천천히, 멈춤 3가지로 돌아가게 돼 전기가 절약된다”며 “인버터형 에어컨은 2011년 이후에 나왔다고 보면 되는데 모델명에 따라 틀려 센터에서 어떤 종류인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먼지 거름 필터를 2주에 한 번 정도씩 주기적으로 청소하면 냉방 성능을 높일 수 있다”며 “햇빛 들어오지 못하게 커튼을 쳐도 절약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유익한 정보 같다”, “우리는 풀가동하는 게 이득이겠구나”, “에어컨이 무슨 종류인지부터 파악해야겠네”, “오 대박이다”, “진짜 꿀팁인데? 다음 달 전기 요금 기대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외에도 전기요금을 절약하는 방법은 ▲시작부터 강풍으로 틀고 난 후에 약풍으로 틀어 실외기 사용시간 줄이기(빠르게 희망 온도에 도달하기 위함) ▲에어컨 켜고 방문 30분 열어두기(공기 순환으로 냉기 흐름이 원활해짐) ▲선풍기 함께 틀기(공기 순환 도와 실내온도 빠르게 낮아짐) ▲에어컨은 방향을 위로 향하게 하기 ▲희망온도 낮게 설정하기 ▲필터 청소하기(2주에 한 번씩 청소해 냉방력 높이기) ▲커튼, 블라인드 사용해 일사량 줄이기(외부 뜨거운 공기 차단) ▲안 쓰는 제품 코드는 뽑아두기(대기전력으로 인한 전기요금 방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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