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로나19 전국적 확산위기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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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코로나19 전국적 확산위기 직면했다”
  • 취재기자 조재민
  • 승인 2020.08.2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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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교회 중심 발생... ‘교회말살 음모론’ 대응 난관
영국 BBC, 최근 확산사태 실상·배경 서울발 보도
영국 공영방송 BBC가 24일(현지시간) 한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심층적으로 보도했다(사진: BBC 온라인판 관련보도 캡처).
영국 공영방송 BBC가 24일(현지시간) 한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심층적으로 보도했다(사진: BBC 온라인판 관련 보도 캡처).

“한국, 코로나 전국적 확산 위기에 처해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가 한국 정부관리들의 경고를 인용, 최근 한국의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배경을 추적보도했다. 한국은 코로나19의 효과적 대응모델로 평가받아오다, 최근 전국적 확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BBC는 이 뉴스를 로라 비커 기자의 서울발 기사로 보도했다. 보도는 최근 한국의 코로나19 재확산은 교회와 관련이 있다는 것, 우파 장로교회를 중심으로 환자가 발생, 전국 17개 지방으로 확산 중이라는 사실을 지적했다. 그 결과 매일 3자리 숫자 단위의 확진자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보도는 또, 한국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규정이 강화되었다는 것, 서울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었다는 것, 감염병 전문가들은 정부의 더 빠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를 촉구하고 있다는 것을 전했다.

보도는, 이번 코로나19 재확산이 지난 2월 대구 신천지교회를 시발로 확산한 사례와는 다르다고 분석했다. 이번 확산은 인구 1000만 명의 수도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으며, 특히 가장 큰 우려의 하나는 이번 확산을 교회를 폐쇄하기 위한 음모의 하나로 일부 교인들이 믿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많은 검사 대상자들이 검사는커녕 연락을 거부하고 있고, 결국 나이든 연령층 중심의 확산을 부채질한다는 것이다.

보도는 사랑제일교회와 정부 또는 대통령과의 관계도 짚었다. 교회 성도들은 보수 성향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중국과 북한 공산주의자의 꼭두각시‘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매주 토요일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고 청와대 앞을 지나며 한국 지도자를 비난했다고도 썼다.

보도는, 이같은 음모론 때문에 한국의 확진자 추적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 정부가 이 교회를 비난하고 있다는 것, 교회는 이러한 비난을 부인하고 있다는 것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BBC는, 한국의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다른 나라에 비해 작지만 그 공포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등 대비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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