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감염 사례 최초 확인 ··· 백신 무용지물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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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감염 사례 최초 확인 ··· 백신 무용지물 우려도
  • 취재기자 김범준
  • 승인 2020.08.2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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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30대 남성, 첫 감염 후 넉달 만에 또 확진

홍콩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 판정을 받은 사람이 재감염된 사례가 나왔다. 그동안 코로나19 재감염 추정 사례가 보고되기는 했지만 확인된 건 이번이 세계 최초다.

스페인을 방문하고 돌아온 30대 홍콩 남성이 코로나19에 재감염됐다(사진: 더 팩트 제공).
스페인을 방문하고 돌아온 30대 홍콩 남성이 코로나19에 재감염됐다(사진: 공항 출입국 장면, 더 팩트 제공).

블룸버그통신의 2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33세 홍콩 남성이 지난 3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판정을 받았다. 이후 스페인을 방문하고 돌아와 최근 공항에서 검역을 실시한 결과, 다시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다.

우려스러운 점은 돌연변이가 계속 발견되고 있는 코로나19 재감염 사례가 속출한다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인류역사상 최악의 감염병으로 기록될 수 있다.

홍콩대학의 연구원들은 게놈 서열 분석을 통해 그가 두 가지 다른 균주에 감염되었음을 증명했다, 연구원들은 “두 번째 감염에 따른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이는 후속 감염이 더 경미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임상감염병(Clinical Infectious Diseases)'에 게재한 논문에서 “우리의 연구결과는 코로나19가 인간에게 지속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발견은 또한 코로나19가 감기를 유발하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연상시켰으며 환자가 자연 감염이나 예방 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획득한 경우에도 이번 감염병이 순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완치 후 채내에 남아있던 바이러스가 뒤늦게 발현, 재확진을 받은 것이 아닌 재감염이 된 것을 공식 확인한 사례다.

재감염 사례가 공식적으로 확인되면서 코로나19 백산 개발의 의미도 점점 퇴색되고 있다. 백신이나 예방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얻게 되더라도 변종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접종 자체가 무의미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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