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3단계 격상 불가피" 감염학회 촉구하고 국민은 과반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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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3단계 격상 불가피" 감염학회 촉구하고 국민은 과반 동의
  • 취재기자 조재민
  • 승인 2020.08.2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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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 학회, "코로나19 상황 엄중... 제 때 대응 않으면 피해 확산 우려"
3단계 격상에 국민 과반 동의... 정은경, "계속 확산 시 적극 검토"
대한감염학회 등 유관학회가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하다고 했다(사진: 더팩트 제공).
대한감염학회 등 유관학회가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하다고 했다(사진: 더팩트 제공).

대한감염학회 등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는 의료 관련 전문학회들이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은 불가피하다"는 내용의 성명을 내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할 것을 촉구했다. 지금 코로나19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감염학회 등은 지난 23일 성명에서 "지난 2주간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2000명을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 " 다양한 역학적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유행은 쉽게 잡히지 않고 이전에 우리가 경험해 온 것과는 다른 규모의 피해를 남길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는 것과 함께, 중환자 병상확충 등 방역대책을, 전면적으로 신속하게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의과대학 정원확대 정책 등 의료계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는 의료정책 추진도 우선 중단할 것을 호소했다.

이들 단체는 또 "지금의 유행을 억제하지 못하면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으며, 나와 내 가족을 잃게 될 수도 있다"며 "정부의 거리두기 단계를 넘어 국민들께서 적극적으로 행동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가급적이면 대면활동을 최소화해 주시고 불가피한 모임 속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꼭 실천해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성명서 발표에는 대한감염학회,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응급의학회,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 대한중환자의학회, 대한항균요법학회, 한국역학회 등이 참여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전국으로 시행했다. 2단계는 실내 50명, 실외 100명 이상이 대면하는 모든 집합과 모임이 금지되며 고위험시설 12곳은 운영이 중단된다.

정부도 현재 3단계 격상 가능성을 배재하지 않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21일 "지속해서 확산세가 유지된다면 3단계 격상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3단계는 필수적인 사회‧경제 활동 외 모든 활동을 금지한다는 원칙 아래 10인 이상 집회‧모임이 금지되며, 고위험시설 운영이 중단되고 그 외 시설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이들 학회는 현재 기준이 3단계를 충족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방역조치는 조기 적용해야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만큼 3단계 시행을 서둘러야 한다고 이들 학회들은 판단하고 있다.

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은 불가피하다"며 "23일부터 전국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 조정됐지만 이런 수준의 조치로는 현재 유행 상황에 대응하기에 역부족"이라고 강조했다.

'리얼미터'가 YTN '더뉴스' 의뢰로 진행해 2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사진: 리얼미터 제공).
사회적 거리두기의 격상 필요성에 대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 결과(사진: 리얼미터 제공).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높여야 할 필요성에 대해 '필요한 조치'라는 응답이 과반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2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해 '감염 확산 조기 차단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응답한 사람이 전체의 55.9%를 차지했다. '경제 영향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응답은 40.1%였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수도권의 경우 '필요한 조치'라는 응답이 서울은 53.9%, 경기·인천은 48.7%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65.8%가 '필요한 조치'라고 답했으나, 미래통합당 지지층과 무당층은 각각 46.7%, 45.6%가 '필요한 조치'라고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63.2%), 20대(61.8%), 30대(53.8%), 40대(53.2%), 70세 이상(50.8%), 60대(49.0%) 순으로 '필요한 조치'라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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