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441명... 기어이 '거리두기 3단계'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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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441명... 기어이 '거리두기 3단계'로 가나?
  • 취재기자 조재민
  • 승인 2020.08.2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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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중심 확진자 수 400명대 ...173일 만에 최대 규모
3단계 격상 목소리 커져··· “외출 삼가고 집에 머물러 달라”
서울시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행한 지난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일대의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사진: 더팩트 제공).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룻새 441명이 늘어났다. 사진은 서울시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행한 지난 24일 서울 시내 모습(사진: 더팩트 제공).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재확산하면서 방역 3단계 조치 시행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중대본) 27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4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7일 483명이 발생한 이후 173일 만의 최대 규모다.

특히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광화문 집회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는 데다, 광주 강원 충남 등 비수도권에서도 크고 작은 새로운 집단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앞으로 더 확산할 우려가 크다.

지역발생은 서울 154명, 경기 100명, 인천 59명 등 313명이 수도권에 집중됐다. 이외에도 광주 39명, 충남 15명, 강원 14명, 전남 13명, 대구 12명, 부산·경남 각 8명, 대전·경북 각 3명, 전북·울산 각 2명, 충북·제주 각 1명 등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검역에서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경기 2명, 대구·경북 각 1명 등이다.

코로나19 신규환자가 400명대로 급증하면서 현재 전국적으로 실시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3단계로 격상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를 묻는 질문에 "완전한 3단계로 바로 갈지, 3단계에 준하는 조치로 갈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부가 속도감 있게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언제 시행할 것이냐 등은 조만간 논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3일 0시부터 전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추가 전파를 막기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확산세가 계속되는 만큼, 신속하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올려 필수적인 사회경제적 활동을 제외한 시민들의 이동을 통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완전한 3단계로 바로 이행할지, 3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우선 시행할지 등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대한 동참이 지난 2~3월 대구·경북 유행 당시와 비교했을 때 매우 낮은 상황인 것도 사실"이라며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이날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 조치 이후 처음 맞이한 주말(8월 22일∼23일) 동안 이동량이 직전 주말 대비 약 16.9%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도권 버스·지하철·택시 주말 이용 건수는 직전 주말(8월15일~16일) 대비 19.2% 감소(375만 건)했다.

중수본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은 "2~3월 대구·경북에서 유행이 커졌을 때에는 체계적인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지침이 없었음에도 국민들이 대략 40% 수준까지 이동량을 억제해줬다"면서 "이번 2단계에서는 다중이용시설에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하는 등 조치가 이뤄지고 있지만, 국민들이 외출을 하지 않는 등의 노력은 당시의 절반 수준인 20%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의 추가 전파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이동량’을 줄여야 것이 관건인데, 2~3월 유행보다 위험도는 높아졌음에도 시민들의 거리두기 동참은 낮아졌다는 것이다.

윤태호 반장은 "수도권만 아니라 그 외 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는 양상"이라며 "부득이한 사정이 아닌 한 외출은 삼가고, 가급적 집에 머물러 주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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