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람공포' 확산... '만남' 꺼리고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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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람공포' 확산... '만남' 꺼리고 댓글쓰기
  • 취재기자 김하연
  • 승인 2020.02.2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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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감염 넘어 전국적 감염 우려
기업·학교, 재택근무·전화회의... '외부사람' 만나지 말라...
외부활동 자제 따른 '스스로 감금'에 인터넷 댓글 폭증

코로나19(우한폐렴) 국내 감염자가 893명(25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늘어나면서, 드넓은 '사람공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역사회 감염을 넘어 전국적 감염의 우려가 높아가며, 사람들은 서로를 경계하며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람들이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온라인으로 모여들면서 인터넷 댓글 수는 급등하고 있다. 네이버 데이터 랩의 분석에 따르면, 국내 첫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기 전, 1월 19일의 댓글 수는 27만 8190건이었다.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자 댓글 수는 38만 9824건으로 껑충 뛰었다. 국내 첫 감염자 발생 후 약 한 달이 지난 24일의 댓글 수는 96만 6146으로 약 3.7배 급증했다.

2월 17일부터 24일까지 네이버 댓글 수가 급격하게 증가했다(사진: 네이버 데이터 랩 캡쳐).
2월 17일부터 24일까지 네이버 댓글 수가 급격하게 증가했다(사진: 네이버 데이터 랩 캡처).

사람들은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과 불안감을 댓글로 표출했다. 다른 사람들이 단 댓글에 대댓글(댓글에 댓글)을 달아 소통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얘기했다.

대학교 학생들도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다. 24일 경성대학교 에브리타임에는 ‘이거 난리났는데 싸강 해야되는거 아니냐고’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익명으로 올라온 글은 학교에 왔다가 감염되면 안 되니까 사이버 강의를 열어달라는 내용이다. 에브리타임은 대학교 시간표와 커뮤니티 역할을 하는 앱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포로 사람-사람간의 교류를 두려워하며 외출 때 두려움을 드러내기도 한다(사진; 부산 해운대구 좌동 대동상가 앞, 24일 독자 제공).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포로 사람-사람간의 교류를 두려워하며 외출 때 두려움을 드러내기도 한다(사진: 부산 해운대구 좌동 대동상가 앞, 24일 독자 제공).

정부가 23일 코로나19 위기경보를 ‘심각’단계로 격상하면서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카카오는 온라인 업무를 권장하고 있으며, 오프라인상 업무를 자제시키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인 위메프도 24일부터 28일까지 주중 전면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위메프 관계자는 “정부가 신종 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면서 재택근무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삼성그룹은 전 계열사의 임산부 직원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부산 경성대 역시, 24일 전 구성원에게 긴급안전문자를 보내 예방수칙을 전달했다. 국내외 출장 및 여행 자제, 교내외 모임 및 행사 자제, 각종 회의 시 예방수칙 엄수, 개인위생관리 철저 등과 함께, 교원 학생들의 나들이 자제를 권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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