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울리는 재난문자 공해 사라지나?...행안부, 8월부터 재난문자 ‘카카오톡’으로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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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울리는 재난문자 공해 사라지나?...행안부, 8월부터 재난문자 ‘카카오톡’으로 보낸다
  • 취재기자 신유리
  • 승인 2021.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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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부의 문자발송 서비스에 '알림톡' 추가...오는 8월부터 서비스 시작
문자 알림 서비스보다 비용 절감으로 연간 40억 예산 절약

앞으로 아침마다 단잠을 깨우는 재난문자 알림음 소리에 화들짝 놀라지 않아도 된다. 올해 8월부터는 재난문자와 같은 행정기관 문자 메시지를 카카오톡으로 받아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는 8월부터 문자전송 서비스에 카카오톡 기반 알림톡 발송 기능을 추가한 '통합 메시지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실시할 계획이라 밝혔다(사진: 행정안전부 보도자료 캡처).

행정안전부는 국민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예산 절감 등을 위해 문자전송 서비스에 알림톡 발송 기능을 추가한 ‘통합 메시지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8월부터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중앙부처와 지자체 등의 행정기관에서 국민에게 발송하고 있는 모바일 메시지 서비스에 카카오톡 기반의 ‘알림톡’ 기능이 추가된다는 것.

모바일 메시지 서비스란 행정기관이 국민에게 정보를 알리고자 할 때 보다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도록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구축, 운영하는 이동통신 기반 서비스다. 이는 주로 민원처리 안내, 내부 업무처리, 공지 사항 및 정보제공 안내 등에 활용되고 있다.

이 모바일 메시지를 알림톡으로 전환하게 되면, 연간 40억 원 정도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 알림톡 서비스는 기존의 문자 메시지를 카카오톡으로 보내는 것으로, 장문 메시지(LMS)를 기준으로 최대 60% 이상 요금이 저렴해지기 때문.

현재 문자 메시지 평균 요금은 약 17원이며 단문 메시지(SMS)는 8.063원, 장문 메시지(LMS) 26.763원, 멀티미디어 메시지(MMS)는 49.863원이지만, 알림톡을 사용하게 되면 건당 약 5원 이하의 비용이 소요된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이용기관을 대상으로 앞으로 3개월간 홍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림톡 방식의 메시지 서비스 전환으로 기대되는 예산 절감효과와 국민 편의성 등을 이용기관에 적극적으로 설명하여 조기에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네티즌들은 “문자는 확인을 잘 안 하는데 카카오톡은 자주 들어가는 앱이라서 편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침마다 알림음 때문에 깜짝깜짝 놀라는데 필요할 땐 알람을 끄고 있을 수 있으니까 얼른 서비스가 시작됐으면 좋겠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며칠 전에 카카오톡 서비스 오류로 난리 났었는데 이러다 또 서버 터지는 거 아니냐”, “안 그래도 밀린 카톡도 많은데 카카오톡으로까지 재난문자가 오면 거슬릴 것 같다. 문자로도 충분하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나타났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모바일 메시지 서비스에 알림톡이 추가되면 국가의 다양한 정책을 국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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